중고거래 티켓사기 피해 금액은 평균 10-30만원, 아이돌 콘서트 피해사례가 대다수

2015년, 중고거래 티켓 사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 간 등록된 티켓사기 피해금액은 5억 4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서트 티켓사기 등록건수는 2014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682% 증가했다. 이렇게 티켓 사기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컴퓨터로 조작이 쉽고,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으며 상대적으로 소액인 사기금액이라는 특성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누적된 데이터는 피해사례의 일부에 불과하며 실제 피해금액과 피해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터 분석기간 : 2014.1 ~ 2015.5
데이터 수집방법 : 중고거래 사기피해 공유사이트 '더치트' 데이터 크롤링

중고거래사기 전체 피해현황은?

마우스를 올리면 데이터 창이 나타납니다.

출처 : 중고거래 사기데이터 공유사이트, '더치트'. http://thecheat.co.kr

현재 중고거래 사기피해 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등록된 데이터(2015.9.22 기준)에 따르면 전체 피해사례 수 184,321건, 등록된 휴대번호 수 184,203개, 계좌번호 수 178,762개, 총 피해금액 606억 9823만 1396원에 이른다. 특히 콘서트 티켓사기 등록건수는 2014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682%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누적된 데이터는 피해사례의 일부에 불과하며 실제 피해금액과 피해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왜 티켓 사기가 빈번한가?

중고거래 티켓사기의 원인은 티켓이라는 품목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보통 중고거래를 할 때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매물을 인증하는데, 티켓은 배송되기 전까지 화면 외에는 매물을 인증하기 힘들다. 이를 이용해 사기꾼들은 좌석 및 날짜, 이름 등을 조작해 가짜로 인증을 한다. 또한 티켓은 한 콘서트당 좌석이 한정돼있고 좋은 좌석을 구매하기 위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때문에 중고매물로 티켓이 나오면 누가 먼저 구매할 지 모르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으로 구매에 임한다. 그러다보니 쉽게 사기의 덫에 걸린다. 티켓 사기를 당한 피해자 대다수가 동일한 패턴으로 사기를 당하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가장 사기가 많이 일어나는 곳, 포털사이트 카페

원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누적피해건수, 누적피해순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가장 사기가 많이 일어나는 곳은 '네이버카페'로 누적 피해건수 82,141건에 육박했다. 2위 '번개장터'는 5,743건, 3위 '다음카페' 2,050건 순이었다. 그러나 '더치트'에 등록되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한다면 누적 피해건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티켓 사기 현황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막대그래프 위에 마우스를 드래그해 구간을 선택하면 월별피해현황, 사기피해금액, 피해발생일 구간 등을 선택해 보실 수 있습니다.
선택한 날짜와 금액에 따라 하단 리스트에 나오는 사례가 달라집니다.

월별 피해 등록상황.
사기 피해금액
피해 발생일 구간선택

티켓 거래 피해등록사례는 1년 중 12월과 4월에 몰려있다. 또한 사기 금액은 1건당 10만 원부터 30만 원 사이가 가장 피해사례가 많았다. 주로 콘서트 티켓 구매 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콘서트의 비중이 높았는데 '엑소', '박효신', '보아'의 콘서트 티켓은 최대 가격이 60만 원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평균적으로 콘서트 티켓 가격이 1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과 6배 가량 차이가 난다.
중고거래 티켓사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사기 패턴을 인지하고, '더치트'나 거래 사이트에서 사기 이력 여부를 검색해 사전에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사 작성 :
  • 한국경제 디지털전략부 최진순 유하늘 |
  • 뉴로어소시에이츠 김윤이 김태경 배여운 임송이 정유미 |
  • 어시스턴트 한국경제 디지털전략부 박승표 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