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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의 직격 “김종인, 무슨 철학 타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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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의 직격 “김종인, 무슨 철학 타령인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이른바 ‘기업규제 3법’에 대해 찬성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지난 15일자 신문에 나왔습니다. 당시 한경이 1면과 5면에 김 위원장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실었는데요, 다른 언론들은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인터뷰는 당초 한경 단독이 아니라 7개 경제신문들과 공동으로 마련된 것이었기에 거의 비슷한 내용이 보도될 것으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러 신문에 뽑힌 인터뷰 제목들은 제각각이었죠. 알고 보니 출입기자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각 신문사들이 자사 기자 질문을 중심으로 기사를 썼기 때문이랍니다. 한경도 그런 것이구요. 일반인들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이긴 합니다. 어쨌든 한경은 ‘기업규제 3법’에 대한 질문을 했고, 당시 김 위원장의 대답이 “찬성한다”는 쪽으로 나왔기에 이 기사를 크게 쓸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처음에 보고를 받고 뭔가 착오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중도를 표방하는 분이라 할지라도 ‘기업규제 3법’에 찬성한다는 얘기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기자에게 여러 차례 확인을 했더니 김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는 나의 소신’이라고 설명하더라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저의 비평은 지난 금요일자 ‘뉴스레터’에 소개해드린 바 있으니 오늘은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한경 보도 이후 다음날부터 다른 언론들도 이 문제를 크게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경제계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였습니다. 월요일 아침, 고은이 기자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기업 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유 시장경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법안에 함부로 박수를 치고 있다”며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습니다.

가뜩이나 여권이 민간의 자율을 옥죄는 국가주의로 가려고 하는데, 야당 대표가 이를 막기는커녕 어떻게 찬성을 할 수 있느냐는 반문이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소신인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경제민주화 공부를 제대로 한게 맞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지금 제기되는 경제 부문의 불공정 문제는 시장경제의 부작용이 아니라 관치경제에 따른 여파라는 것입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좀처럼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A1,3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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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기업들 얘기도 들어달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다 못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표현은 정제된 것이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사경을 헤매는 기업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는 항의였습니다. 특히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경우 법 적용 당사자인 기업들의 의견을 들을 생각 조차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1,3면에 송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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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공업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

국내 1위 농기계 회사인 대동공업은 코로나 여파에도 지난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원유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전통 제조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회사 전 부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 덕분에 예기치 못한 코로나 충격을 잘 견뎌냈다고 하는데요. 경영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무엇이든 미리 준비하고 연구하는 기업들은 좋은 기회를 얻는 것 같습니다. A15면에서 서기열 기자가 원 사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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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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