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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봐도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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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봐도 보이는 것들

제가 즐겨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엔 안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있다”입니다. 언제 어느 바람결에 들은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세상과 사물을 보는 직관, 오랜 경험과 관찰을 통해 축적한 합리적 추론의 힘을 지칭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에서 다루는 객관적 증거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것이기에 각자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주관적 믿음일 때도 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여성을 놓고 ‘피해 호소 여성’ ‘고소인’ 등의 회피성 표현들이 난무했습니다. ‘피해자’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박 전 시장은 가해자로 확정되고 말것이라는 지지자들의 염려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비록 두 사람의 관계를 직접 보지 않았더라도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점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법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논란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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