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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탐구’ 시리즈를 시작하며…①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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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탐구’ 시리즈를 시작하며…①이낙연

우리는 정치인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크고 작은 뉴스에서 매일 익숙한 이름을 들으면서도 의외로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거물 정치인이라도 그렇습니다. ‘괜찮다’ ‘별로다’ ‘모르겠다’ 정도의 판단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정치인을 판단하는데 특유의 진영논리가 작동하는 때가 많습니다. 막연히 ‘우리 편’일 것 같으면 호감을 갖고 반대쪽이면 까닭모를 경계의 시선을 보내곤 합니다.

오늘부터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탐구 시리즈를 간헐적으로 게재합니다. 경제신문이 왜 ‘정치인 탐구’를 하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답은 하나입니다. 경제에 대한 정치의 우위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 지도자의 생각과 성향이 경제장관들의 전문성과 관료적 판단을 압도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경제신문이 정치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탐구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한계가 있습니다. 종합지 만큼 취재 네트워크가 촘촘하지 못하고 해당 인물을 접촉한 빈도도 낮습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사방에 흩어져있는 인물 정보와 지난 행적들을 쫓다보면 어느 언론 못지 않은 입체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실제 정치부 뿐만 아니라 한경 편집국 전체의 취재 네트워크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정치인들과의 인연을 길게 들려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취재 기간도 제법 길게 잡았습니다. 오늘 첫 회를 장식하는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이낙연 의원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두달 넘게 달라붙어 취재를 했습니다.

그래도 몇가지 고민은 여전합니다. 우선 야당에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습니다. 수면 위로 떠오르려면 상당한 시일을 기다려야할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초반에 여당 후보들만 계속 소개한다면 이른바 ‘기계적 균형’ 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것 같습니다. 난감합니다. 대중적 지지도만을 기준으로 인물을 선별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최근 대선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 같은 사람은 어떡해야 하겠습니까. 아직은 탐구 대상이 아닌 듯 합니다.

여러 가지 걱정에도 일단 시작하고 봅니다. 기사작성 시점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기엔 하세월입니다. 앞으로 남은 대통령선거까지 유권자들이 보다 깊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차기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제신문에 걸맞게 주요 인물들의 정책적 성향은 물론, 시장과 기업에 대한 태도도 면밀하게 분석하겠습니다. 이낙연 탐구 시리즈는 사나흘동안 이어갈 계획입니다. 오늘은 A1,5면을 주목해주십시오. 국회반장 임도원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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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세대교체에 거는 기대

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외아들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그룹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예정된 수순이긴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DB그룹은 한때 제조업과 금융을 아우르는 10대그룹의 위상을 자랑했지만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제조업 위기를 겪었고, 그 여파로 금융업 중심의 구조재편을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금융사들의 실적이 탄탄하고 그룹내 제조업의 명맥을 잇고 있는 동부하이텍도 적잖은 수익을 거두는 등 기업체질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청과 소통을 앞세워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은 김 회장이 경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입니다. A2면에 송형석 임현우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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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판 깬 민주노총, 이럴줄 알았다

1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식’이 무산됐습니다. 기존 경사노위 틀을 벗어난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자청해놓고선 스스로 판을 깨버린 겁니다. 진작에 이런 결말이 나올줄 알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처음부터 이런 종류의 대타협을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설사 민주노총이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하더라도 내용은 보잘 것 없습니다. 고통분담 얘기는 온데 간데 없고 △고용보장 △취약근로자 보호 △기업 살리기 △사회안전망 구축 등 좋은 말로만 포장한 선언들이 주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합의안을 만든 것도 민주노총 눈치를 본 것이겠죠. 같은 노동계인 한국노총이 민주노총을 향해 거친 비판에 나선 것도 이런 전후사정 때문이었을 겁니다. A1,3면에 최종석 전문위원, 백승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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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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