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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0만명…의외로 조용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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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0만명…의외로 조용한 미국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모든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보다 더 많은 숫자입니다. 그래도 미국인들은 덤덤합니다.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는 움직임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미국의 사망자 10만명을 인구비례에 따라 한국에 대입하면 1만5000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그야말로 난리가 났을 겁니다.

김현석 뉴욕특파원에게 미국의 차분함에 대한 분석기사를 주문해 A13면에 실었습니다.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특파원은 제가 생각하는 이유 중의 한 가지를 빼놓았지만 쓰라고 지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파원이 잘 파악하고 있겠죠. 지금도 감염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며 기사를 쓰고 있으니까요.

기사에서 빠졌다고 생각하는 한가지 이유는 ‘미국인은 생명도, 안전도 어느 정도 자기책임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입니다. 큰 대형사고가 날때마다 천재지변이 아니라 무조건 ‘인재(人災)’라고 몰아붙이는 한국식 사고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숱한 총기사고에도 총기 소유를 금지하지 않는 이유와도 맥이 닿아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의 이런 모습이 우리보다 선진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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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버려진 우물 5만개

‘파괴적 혁신’ 이론의 창시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이 몇 명의 공동 집필자들과 함께 ‘번영의 역설’을 국내에 출간했습니다. 크리스텐슨은 2차대전 이후 열강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들 가운데 한국만 번영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국가들은 빈곤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원인을 오랫동안 분석해왔습니다.

이 책에선 선진국들이나 국제단체들이 아프리카에 만들어준 5만개의 우물들이 왜 망가진 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파헤쳤는데요. 눈에 보이는 빈곤만 해결해주는 방식으로는 가난한 국가를 번영으로 이끌지 못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관건은 기업 성장과 혁신이라는데요. 한국의 성공요인들도 함께 들여다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A24면에서 은정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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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유가 무너진다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한국의 국회)가 미국과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홍콩에 정보기관을 만들어 외부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겠다는 내용의 법입니다. 단순 시위 참가자를 처벌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은 무역-관세-투자-비자 등의 부문에서 부여하고 있는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맞섰습니다.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누리는 자치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보고 특별지위를 박탈하거나 홍콩의 자유와 해치는 인사를 제재하겠다는 겁니다. 이 경우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전망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주용석-강동균 특파원이 A1,8면에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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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릴 만큼 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0%로 인하했습니다. 지난 3월 0.5%포인트 내린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인하한 것입니다. 사상 최저입니다.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2%로 제시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가 사실상 바닥권에 접근해 금리를 더 내려봐야 실물경제 부양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은의 역할은 국고채 회사채 매입 등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습니다. 김익환 기자가 A1.3면에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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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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