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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재발견…인류는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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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재발견…인류는 전진한다

코로나 사태 해결의 중심축은 과학입니다. 생화학과 감염병에 대한 축적된 연구와 실험들이 근간입니다. 하지만 사태 초기 많은 지도자들은 함부로 바이러스의 정체를 규정하고 잘못된 주장들을 흘렸습니다. '코로나19는 독감 수준', '우리 국민은 이겨낼 수 있다' 등의 '멘트'를 날려댔죠. 그러는 사이 바이러스는 빠르게 승기를 잡았습니다. 중국 우한의 춘제(1), 한국의 신천지 집회(1월), 말레이시아 무슬림 부흥회(2월), 스페인의 여성의 날 집회(3월) 등은 정치인들의 방심과 비과학적 태도가 빚은 산물이었습니다.

정치인들의 방어선이 속절없이 무너지자 2선에 있던 과학자들이 나섰습니다.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중국 당국의 시퍼런 서슬이 살아있는 와중에도 CCTV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사람 간 전염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낙관을 미국의학협회장을 맡고 있는 패트리스 해리스가 날까롭게 찔렀습니다. 그는 "'거리두기'가 전염병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100년 전 스페인독감에서 이미 증명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실과 증거보다는 이념과 정치에 치우친 결정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에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누구보다도 그의 과학적인 분석과 솔직한 전달력을 신뢰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 본부장을 사례로 들면서 "강의실과 실험실에서 경력을 쌓았던 과학자들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신뢰받는 정보원이 됐으며 국가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을 잃고 있지만 새롭게 깨닫고 각성하는 것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과학과 이성, 합리성에 대한 존중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고비 때마다 위기를 이겨낸 인류의 지혜도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쌓아온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은 4월20일자 A4면에 <코로나임팩트> 기획시리즈의 7번째 순서로 ‘정치 대신 과학의 시대가 온다’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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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쏟아지는 대책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간판기업들의 실적 추락은 4월부터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셧다운 여파가 3월 말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막상 수치를 확인해보니 한숨이 나옵니다. A1,2,3면에 전자와 자동차 기업들의 매출이 완전히 반토막 났다는 소식과 정부가 이번 주에 기간 산업에 대한 지원과 금융사들의 대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취재 결과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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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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