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편집국장 오늘의 뉴스

주가·원화 '대폭락'…공포에 휩싸인 시장 外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주가·원화 '대폭락'…공포에 휩싸인 시장

어제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 여파로 원화가치도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3월20일자(금) ‘오늘의 뉴스’입니다.

1. 주가·원화 '대폭락'…공포가 시장을 집어삼켰다.

주가와 원화가치가 대폭락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촉발된 글로벌 불황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심지어 금까지 팔고 ‘달러 쟁탈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9일 40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달러당 1285원70전으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증시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8.39% 급락한 1457.64로 마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1.71% 폭락, 428.35포인트로 주저 앉았습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관련 기사 바로 가기

2. 신흥국서 자금 '썰물'…두달새 550억달러 빠져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 사태가 겹치면서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멕시코 러시아 콜롬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통화 가치는 올해 들어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에선 지난 두 달 새 550억달러(약 71조원) 이상이 빠져나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비슷한 기간에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주요 산유국 통화가치 급락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전체에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하는 모습입니다. 또 한차례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 文대통령 “50조원 특단 금융조치…비상정부체제 전환”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위기 대응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비상 금융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첫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서민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도산을 막기 위해 금융권 대출 만기연장, 이자납부 유예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경제회의는 논의·검토가 아니라 결정·행동하는 회의가 돼야 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결정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말 그대로 신속한 집행을 바라고 있습니다.

4. “죽게 생겼는데 지원 시늉만” 항공·정유사의 하소연

항공과 정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큰 대표적 업종입니다. 유례없는 생산 및 소비 절벽으로 인해 생존 위기로 내몰린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존망의 기로에 선 산업 자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어제 긴급회의를 열어 국토교통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승객은 급감하고 환차손이 늘면서 국내 항공사의 올 상반기 손실은 6조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정부의 항공업 지원은 3000억 원 정도로 그마저도 대형 항공사는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정유업계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데 아무런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 뉴스레터 신청하기
  • 뉴스레터 추천하기

오늘의 신문 - 2024.04.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