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편집국장 오늘의 뉴스

코로나19, 대한민국을 멈춰 세웠다 外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코로나19, 대한민국을 멈춰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온 나라가 비상입니다. 국회는 본관이 폐쇄돼 본회의와 상임위가 취소됐고, 전국 법원도 재판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서서히 멈춰서는 듯한 모습입니다. 한국경제신문 2월25일자(화) ‘오늘의 뉴스’입니다.

1. 코로나19, 대한민국을 멈춰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울 여의도 국회도 멈춰섰습니다. 지난주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4일 오후 개최 예정이던 국회본회의를 비롯해 각종 상임위원회 회의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했고, 미래통합당도 유세일정 등을 취소했습니다. 정부는 "발열·호흡기 증상자는 등교·출근을 하지 말라"고 대국민 예방수칙을 개정했습니다. 산업계에선 공장중단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대형 행사와 포럼 공연 등은 대부분 미뤄지거나 취소됐습니다.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도 연기가 됐습니다. 군은 모든 부대 밖 훈련을 중지했습니다. 코로나19에 온 나라가 멈춰선 듯한 분위기입니다. 국내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는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2. 금융시장도 패닉…주가·원화가치 폭락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시장도 덮쳤습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3.87%, 코스닥지수는 4.30% 급락했습니다. 국내 증시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의 '팔자'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8000억원 가까이를 팔아치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가치 약세)했습니다. 이날 달러화는 11원 오른 달러당 1220원2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사흘간 30원 폭등했습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금지 해야하는데…” 꿈쩍않는 정부

중국인 입국금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사태 초기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신종 감염병의 감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방역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의사단체들은 뒷북이란 소릴 듣더라도 전면 입국금지를 당장 실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중국인 입국금지에 부정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실효성도 없다고 합니다. 미래통합당은 당장 실시하자는 쪽입니다. 외교부는 기본적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시에 따른다는 방침입니다.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머뭇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4. 고립되는 대구…흉흉해지는 민심

대구지역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염예방업무를 보는 보건소 직원과 어린이집 종사자도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로 가는 차편이나 항공편, 기차편 등이 크게 줄었습니다. 택배업체들이 대구 배송을 꺼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긴 줄을 선 모습도 보입니다. '이동 자제령'에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건물주들이 상가 임대료를 낮춰주고 기업들이 긴급 기금을 전달하는 등 '상생'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현지 표정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 뉴스레터 신청하기
  • 뉴스레터 추천하기

오늘의 신문 - 2024.03.28(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