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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의 역설…SKY 입사 늘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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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의 역설…SKY 입사 늘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하늘은 흐리지만, 마음만은 맑은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한국경제신문 6월27일자(목) ‘오늘의 뉴스’입니다.

1. 블라인드 채용의 역설…SKY 입사 늘었다 (1면, 3면)

선입견이나 차별적 요소를 배제하고 인력을 뽑는다는 취지로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 금융공기업에는 2017년 하반기 도입됐습니다. 시행 후 2년 현황을 살펴보니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을 비롯한 8대 금융공기업에 이른바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선발 비중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력서에 출신학교, 사진, 학점 등을 넣지 않다보니 판단근거가 부족해 ‘객관적인’ 필기시험 난이도를 높였고, 결과적으로 명문대 학생들에게 유리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깜깜이 채용’이라고도 불리는 블라인드 채용 도입후 나타난 변화와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2. ‘국내 최대 10조 규모’ 게임엄체 넥슨 매각 불발 (1면, 5면)

국내 인수합병(M&A)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주목받던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대표가 넥슨 지주회사인 NXC 매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대표는 올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전량(98.6%)을 매각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거래규모는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24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KKR,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와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게임관련 업체들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후보들이 가격, 자금조달 능력, 매각 취지 등에서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경과 전망을 알아봤습니다.

3. 게임 ‘셧다운제’ 8년 만에 단계적 완화하기로 (1면, 4면)

정부가 이번엔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을 내놨습니다. 추락하는 경제를 살려보려는 의도입니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PC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한 ‘셧다운제’를 단계적으로 풀어주겠다는 내용 등이 이번 발표에 담겼습니다. 2011년 도입 후 8년만입니다. 중소기업으로 제한된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간 인수합병(M&A)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반쪽짜리’ 혁신전략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차량공유와 원격의료 등 서비스업 발전을 가로막는 핵심 규제는 그대로 놔뒀기 때문입니다.

4. 서울대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사실상 무산 (1면, 5면)

서울대 공과대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키우려던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구상이 다른 단과대 교수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서울대가 특정 기업을 위한 인력 양성소냐”고 불만을 표시하는 교수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공대는 반도체 전공트랙이라는 ‘플랜B’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인력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대학이 여전히 상아탑에만 갇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업이 장학금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졸업생을 100% 채용하는 계약학과는 지난 4월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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