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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남구로 인력시장의 ‘눈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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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남구로 인력시장의 ‘눈물’

안녕하십니까. 태풍전야의 긴장감이 팽배한 새벽입니다. 이래저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 같은 8월23일자(목) 한국경제신문 ‘오늘의 뉴스’입니다.

1.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미국의 일자리 창출

지난 21일 새벽 5시, 서울엔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남구로역앞 인력시장은 일감을 구하는 사람들로 빼곡했습니다. 박모씨는 “20년 넘게 막일을 했지만 비 오는 날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날이 밝아왔지만 사람은 좀처럼 줄지 않았습니다. 힘깨나 쓸 것 같은 30~40대 몇 명만 뽑혀 갔을뿐 나머지는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일자리 기근에 시달리는 새벽 인력시장 모습입니다. 반면 미국은 다릅니다. 사실상 완전고용상태입니다. 지난달 비농업분야 일자리는 1년전보다 240만개 늘었습니다. 이중 99.7%인 239만2000개가 민간부문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8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달 한국에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6만6000개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은 일제히 감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일자리를 비교했습니다.

2. 출산율이 1명도 안된다니?

여성 한 명이 평생 한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구가 줄겠죠. 결국엔 민족이 없어지겠죠.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64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00명(8.7%) 줄었습니다. 27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입니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17만1600명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1만6500명(8.8%) 감소했습니다. 이대로면 올 연간 출생아 수는 32만명 안팎에 그칠 전망입니다. 작년(35만7800명)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게 분명합니다. 작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5명. 올해는 자칫하면 1.0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미 2분기 출산율은 0.97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큰 재앙입니다. 어디 아이 좀 낳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알아봤습니다.

3. 자영업 대책, 결국은 돈

결국은 돈이네요. 하긴 딱히 다른 방법도 없어 보입니다. 자영업자 대책 말입니다. 정부와 민주당은 벼랑 끝에 몰린 570만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7조원 규모의 직·간접 지원책을 꺼냈습니다. 뜯어보면 그동안 언급된 것은 거의 다 들어 있습니다. 일자리 안정자금 3조원, 근로장려금(EITC) 1조3000억원을 투입합니다. 카드수수료 완화방안, 부가가치세 납부면제 기준 상향조정, 상가대차보호법 보호대상 범위 확대 등이 망라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임시방편적이어서 그렇죠. 자영업자들은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대책에서 빠져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최저임금 근간을 허물 수도 없고, 참 난감하게 됐습니다. 자영업 대책 분석했습니다.

4. 플러스 뉴스

-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현대상선에 5년간 5조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선박과 터미널을 인수해 국제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단독 보도합니다.

- 재계 10위(자산 기준)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분할·합병하고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을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하기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순환출자고리는 완전히 끊어진다고 합니다.

- 미국 증시가 사상 최장(最長)의 강세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주가 지수가 지난 2009년 3월부터 약 9년6개월 동안 한번도 20% 이상 하락하지 않고 오름세를 유지한 겁니다. 부럽습니다.

5. 23일 뉴스 포커스

- 통계청이 ‘2분기 가계동향 소득부문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소득양극화를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소득주도성장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불을 붙을 전망입니다.

-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지났습니다. 23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한뒤 오후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편집국장 하영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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