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29초 영화

삶에 지친 청춘들, 커피 한잔 하세요!

하루에 작은 휴식을 주는 커피 한잔. 이 한잔이 나오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커피 열매는 씨앗을 심은 지 3년이 지나야 수확할 수 있다. 열매를 씻고, 씨를 분리하고 햇볕에 잘 말린 뒤 정성 들여 볶아야 비로소 커피가 될 수 있다.

취업과 입시, 연애와 직장 정글. 청춘들의 삶도 그렇다.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고 느끼는 이 시대 청춘들을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응원하고 위로하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 송파구와 한국경제신문사는 다음달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야외 아레나광장과 월드파크, 석촌호수 수변무대 등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커피 문화행사 ‘2018 청춘 커피 페스티벌-수고했어, 오늘도’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서울시와 롯데월드타워, 텐아시아, 월간커피, 이구필름 등이 후원한다.

스타 바리스타들 총출동

올해 2회째를 맞는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는 최정상 팀 바리스타들의 라이브 커피 대결이 새로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바리스타 경연대회 중 가장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 팀바리스타 챔피언십(KTBC)’의 역대 우승팀이 라테, 레이어드, 시그니처 등 세 가지 메뉴를 두고 현장에서 화려한 테크닉을 겨룬다. 둘째 날인 21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는 일반인과 젊은 바리스타들이 자신만의 음료 레시피를 선보이는 ‘청춘 내맘대로 레시피’ 대회도 열린다.

행사에는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등 주요 커피 전문점의 커피는 물론 동서식품, 한국야쿠르트, 빙그레, SPC그룹, 맥도날드 등 대한민국 커피산업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시음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등 커피 원산지 국가 대사관의 홍보관도 차려진다.

명사들의 감동 있는 강연

아레나광장에 마련된 ‘청춘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명사들의 감동 있는 강연도 주목된다. 서툰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서른은 예쁘다》의 저자 김신회 작가는 20일 ‘청춘 is…’를 주제로 아직 서툰 청춘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작가, 기자 겸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곽정은 씨는 21일 ‘청춘 커피 카운슬러’ 무대에 선다. 관객들의 고민을 현장에서 받아 직접 상담해주는 코너다.

자원과 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브랜드 ‘그리디어스’의 디자이너 박윤희 씨도 이날 오후 6시부터 무대에 올라 뉴욕의 한국 디자이너로서의 삶, 청춘의 시간에 대해 강연한다. 석촌호수 수변무대에 마련된 커피 스테이지에서는 스타 바리스타들의 ‘커피 is…’ 강연이 이어진다.

커피향 짙은 가을날의 콘서트

페스티벌의 백미는 ‘쓰담쓰담 힐링 콘서트’다.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이바다, 레이브릭스, 임수연, 오왠, 장희원 등이 출연해 가을날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옥상달빛은 청춘의 꽃피는 아름다움과 그늘을 주제로 유쾌하고 진지한 노래를 선보여온 여성 듀오다.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 게 메리트’ ‘어른이 될 시간’ 등 관객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노래를 들려준다. ‘좋다’ ‘들었다 놨다’ 등의 히트곡을 낸 4인조 밴드 데이브레이크는 팝, 재즈, 록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 밖에 몽환적 목소리의 이바다, 모던록에서 일렉트로닉까지 아우르는 임수연, 속 깊은 위로를 전하는 오왠, 독특한 음악 언어로 노래하는 장희원, 트렌디한 컬러팝으로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혼성 2인조 레이브릭스 등이 이틀간 페스티벌을 빛낸다.

20일 오후에는 커피 29초영화제 상영회 및 시상식이 열린다. 커피북카페와 각종 경품 이벤트는 상시 운영된다. ‘101’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백하나 작가는 페스티벌장 한쪽에 있는 벽면에 이틀간 커피를 주제로 대형 그라피티 작업을 한다. 완성된 페인팅은 21일 행사 종료와 함께 공개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