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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영화

"대한민국 국군, 29초영화제가 응원합니다"

육군과 한국경제신문사는 우리 군 최대 축제인 ‘지상군 페스티벌 2017’을 앞두고 국군을 소재로 한 ‘국군 29초영화제’를 연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군 영화제다. 올해엔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군 페스티벌 2017’에서 수상작을 공개한다. 국내 유일의 국군 영화제와 우리 군 최대 행사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셈이다.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29초영화제’가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도 디지털 영상 제작자의 등용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람객 100만의 국군 최대 영화제

육군은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다음달 25일까지 국군 29초영화제에 도전할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군인뿐 아니라 일반인(외국인 포함)도 개인이나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군인부와 일반부, 청소년부로 나눠 시상하며 총상금은 2000만원이다.

네티즌 평가와 영화감독, 대학교수, 군 관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된다. 수상작은 오는 10월11일 오후 6시 ‘지상군 페스티벌 2017’ 행사장인 충남 계룡대에서 공개된다. 올해로 15회째인 지상군 페스티벌은 10월8일부터 12일까지 계룡대에서 열린다.

김병기 지상군페스티벌 행사기획단 참모장(대령)은 “올해엔 국군 29초영화제 시상식을 지상군 페스티벌 기간에 열어 주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켜 어려운 시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군 29초영화제의 주제는 ‘대한민국 군인은 OOO(이)다’로 정했다. ‘군인은 영웅이다’ ‘군인은 국민의 자랑이다’ ‘군인은 강하다’ ‘군인은 든든하다’처럼 군인에 대한 다양한 정의 속에 전하고자 하는 사연을 표현하면 된다. 여러 어려움 속에 국방을 책임지는 군인의 애환이나 달라진 병영문화, 이색적인 생활관 일상, 전우애, 잊지 못할 에피소드 등 군 생활 중 일어난 모든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 예비역들은 군 시절 겪은 힘든 훈련 등을 회상하는 동영상과 메시지로 현역 후배들을 격려할 수 있다. 군에 간 아들이 씩씩한 청년으로 거듭난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의 심정이나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의 애달픈 하루도 좋은 소재다.

“군과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

2011년 시작한 29초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초단편 디지털 영화 축제다. 누구나 감독과 배우가 돼 모바일 기기 등으로 29초짜리 영상을 만들어 출품하면 된다. 29초는 사람이 한 개의 스토리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때문에 어렵거나 딱딱하게 생각되는 주제도 참신하게 접근해 풀어낼 수 있다는 게 29초영화제의 특징으로 꼽힌다.

공모기간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화를 보며 ‘추천’을 누르거나 댓글을 달면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가족, 곰신곰신(고무신의 줄임말로 군인의 애인을 의미), 영상 편지 이벤트’ 등 군인을 응원하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 예정이다.

육군과 한국경제신문사는 북한군과 대치하면서 맡은 임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장병들의 노고와 희생, 헌신을 되새기고 온 국민이 함께 활기찬 병영 생활을 응원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현종 정책실장(준장)은 “지상군 페스티벌과 국군 29초영화제를 통해 병영문화 혁신에 대한 군의 의지와 노력을 알리고 군과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