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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영화

내가 만든 영상이 TV광고가 된다? '신한은행 따뜻한 29초영화제'

(선한결 문화스포츠부 기자) ‘입금 내역: 연말정산 환급금 50만원.’ 직장인 A씨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곧이어 온 문자를 봤기 때문입니다. ‘출금내역: 할부결제금액 37만원’ ‘출금내역: 체크카드 결제금액 10만원’ ‘출금내역: 통신요금 5만원’ …

지난해 6월 열린 ‘신한은행 따뜻한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특별상을 받은 김한흠 감독은 이런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돈. 나에게 돈은 ‘썸’이다.” 돈의 의미를 남녀가 사귀기 전에 나누는 미묘한 연애감정에 비유해 29초 분량 영상에 유쾌하게 풀어냈죠.

김 감독은 이 영상으로 상패, 상금과 함께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 받았습니다. 영상이 방송 광고로 제작돼 TV와 극장, 서울 시내 대형 전광판 등에서 상영된 것입니다. 일반부 대상을 받은 권하빈 감독의 ‘금융으로 따뜻해진 사람들’, 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한 홍선탁 감독의 ‘금융으로 따뜻해진 먼 나라 한 가족’도 광고로 방영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한은행 따뜻한 29초영화제’가 열립니다. 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출품작을 공모합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내 인생 최고의 따뜻한 순간’, ’금융으로 따뜻해진 ○○○’, ‘돈은 나에게 ○○○이다’ 입니다. 지난해보다 주제가 하나 더 늘어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로 다른 주제를 선택해 두 개 이상의 영상을 제출해도 됩니다.

주제가 금융과 관련됐다고 해서 딱딱한 영상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 속의 금융 이야기를 참신한 영상에 담으면 됩니다. 지난해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시선을 빌려 그 앞에 선 시민들의 표정을 담은 영상이 일반부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영상은 금융이라는 소재에서 달달한 연애 이야기를 끌어냈습니다. 버스에 오른 여학생이 교통카드에 충전된 돈이 모자라 당황하자 근처에 서 있던 남학생이 대신 버스요금을 내주고, 이를 계기로 서먹했던 둘의 사이가 발전한다는 내용입니다.

29초영화제 사무국은 “‘돈은 나에게 위로다’, ‘돈은 나에게 힘을 준다’부터 ‘돈은 나에게 필요 없다’까지 다양한 작품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제 출품작 중 우수한 작품은 TV와 극장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콘텐츠 등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TV와 극장에서 내가 만든 영상을 광고로 상영한다면 정말 신기하고 뿌듯한 기분이 들 것 같은데요.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일상 속 금융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다른 이들과 나눠보는 것이 어떨까요. 출품작은 29초영화제 공식홈페이지(http://www.29sfilm.com)에 올리면 됩니다. (끝)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