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놀이터, 웨이브입니다. 우리는 삶을 바꾸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고민합니다. 잘 놀고, 잘 쉬고, 잘 입고, 잘 먹고, 잘 떠나는 것.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인데, 현실은 가장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더 나은 나를 위해 시간과 돈을 어디에 써야할 지 망설이고 있다면, 내 이웃의 멋진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우리 이제 웨이브에서 만나요. 한국경제신문 매주 금요일자 지면으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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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아름다움을 걷어낸 이곳…콘크리트 유토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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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없이 그대로 드러난 노출 콘크리트’ ‘채색이나 장식이 없는 외관’ ‘육중한 건물’…. 브루탈리즘(brutalism)은 잿빛 하늘처럼 차갑고 어둡게 기억됩니다. 브루탈리즘 건축물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건물과 극단에 서 있죠. 재료와 건물의 기능을 그대로 살린 외관과 구조는 기괴해 보이고, 거기에 거대하고 웅장한 탓에 위압감까지 줍니다. 브루탈리즘은 ‘잔인한 건축’이라고 평가된 이유입니다. 사실 브루탈리즘의 브루트(brut)는 잔인함보다는 ‘날 것’에 더 가깝습니다. 재료의 성질 그 자체를 존중하는 방식이라는 뜻이죠. 브루탈리즘 이전까지 콘크리트는 대리석을 얹기 위한 도구였지만, 브루탈리즘을 만나 본격적으로 스스로 빛을 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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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사유한다...국립중앙박물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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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공로연수에 들어간 이현주 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59)은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장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입니다. 199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한 그는 지난달까지 35년간 근무했습니다. 홍보 업무를 전담하며 박물관 역사상 최장기간 재직 기록을 새로 썼죠. 12명의 관장, 숱한 전시와 유물이 그의 곁을 거쳐 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살아 있는 역사’인 이 홍보관이 가장 사랑하는 유물과 공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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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시간여행...경성역에 피어난 50개의 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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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경성역은 모더니즘의 중심이었습니다. 돔 형태 지붕, 붉은 벽돌, 화강암 바닥 등 외관은 물론이고 서양식 레스토랑과 카페가 잘 차려입은 모던보이와 모던걸을 모여들게 했습니다. ‘문화역서울284’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지금도 이곳은 문화예술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개장 100주년을 맞이한 문화역서울284에서 다양한 미술 장르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3일 시작한 ‘우리들의 낙원’ 전시입니다. 낙원을 주제로 한국 현대 미술 회화 작품과 사진, 조각, 대규모 설치 작업, 가상현실(VR), 미디어 아트 등 최첨단 기술 기반의 융합예술 작품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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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A 린드크비스트의 소설 <렛미인>은 스웨덴과 미국에서 두 차례 영화화된 적 있는 세계적인 텍스트입니다. 이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한국에서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 ‘렛미인’의 무대에는 40여 그루의 벌거숭이 나무가 학익진 형태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중앙에는 정글짐이 자리를 잡았죠.
뱀파이어의 정체를 숨겨야 하는 고독한 일라이(권슬아·백승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외로운 오스카(안승균·천우진)에게 정글짐은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기구입니다. 사각의 틀 여러 개가 미로 형태를 띠고 있어 서로에게 곧장 다가갈 수 없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철창 같은 구조를 통과하거나 그 위에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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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광장' 드보르자크 '술집'...체코는 거장들의 '첫 악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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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란 무엇일까요. 백지상태인 한 생명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원초적인 세계입니다. 세기의 작곡가나 화가의 고향에 수백만 인파가 모이고, 그곳이 나라의 보물로 여겨지는 이유죠. 독일에 베토벤, 프랑스에 라벨이 있다면 체코엔 드보르자크, 말러, 스메타나가 처음 마주한 우주가 있다. 전설들의 궤적을 따라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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