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놀이터, 웨이브입니다. 우리는 삶을 바꾸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고민합니다. 잘 놀고, 잘 쉬고, 잘 입고, 잘 먹고, 잘 떠나는 것.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인데, 현실은 가장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더 나은 나를 위해 시간과 돈을 어디에 써야할 지 망설이고 있다면, 내 이웃의 멋진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우리 이제 웨이브에서 만나요. 한국경제신문 매주 금요일자 지면으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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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말값만 수십억...초부유층이 빠진 짜릿함 '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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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경기를 하지 않는다. 경기를 하기 위해 돈을 벌 뿐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폴로(Polo)’ 속 한 선수의 이 한마디는 폴로의 본질을 압축한다. 대부분 스포츠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지만 폴로는 그 반대다. 이 종목에서 돈은 결과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말을 사고, 팀을 꾸리고, 경기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만 수십억원대다. 승부보다 중요한 건 ‘참가할 수 있는 재력’이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의 기마 구기 ‘초브간’에서 유래한 폴로는 약 2600년의 세월 동안 왕과 귀족의 스포츠로 명맥을 이어왔다. 19세기 영국 장교들이 인도에서 경기 규칙을 체계화하며 현대 폴로가 완성됐고, 이후 영국 왕실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사회에 퍼졌다. 오늘날에도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는 여전히 말 위에서 맬릿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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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엑스포(Vinexpo)’는 독일의 ‘프로바인(ProWein)’, 이탈리아의 ‘비니탈리(Vinitaly)’와 함께 세계 와인업계에서 손꼽히는 국제 행사다.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빈엑스포의 개최지가 멘도사라는 것은 이 지역이 ‘남반구의 와인 수도’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행사장은 멘도사 시내의 옛 양조장을 개조한 ‘에스파시오 아리수’. 이곳에서 나흘 동안 20여 개국 150여 개 와이너리에서 온 80여 명의 바이어가 만나 110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주정부와 수출진흥기관 프로멘도사가 손잡고 만든 이번 무대는 와인의 본고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려는 멘도사의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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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와 물리학자가 주고 받은 '과학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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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TV 예능으로 친숙한 물리학자 김상욱과 천문학자 심채경. 두 과학자가 이번에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다. ‘우주의 천체를 탐구하는 천문학자는 원자 같은 일상을, 원자를 탐구하는 물리학자는 제법 큰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6개월간 이어진 교신은 <과학산문>이라는 책으로 묶였다. 이 책은 과학을 설명하기보다 과학적 태도로 세상을 바라본 기록이다. 국수 한 가닥의 구조, 빨래방의 웅웅거림,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무덤 같은 사소한 풍경에서 출발한 문장은 어느새 기억과 죽음, 미신과 민주주의로 확장된다. 정답보다 ‘왜 그런가’를 붙드는 태도, 그것이 두 사람이 말하는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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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츠(pleats)는 인간의 손과 천이 엮어내는 예술이다. 손끝으로 천을 접어 섬세한 주름을 만들고, 실루엣과 입체감이란 생명을 불어넣는다. 플리츠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유행을 이끌어 왔다. 중세 유럽의 ‘러프 칼라’(목둘레에 착용하는 천)는 왕족의 권위와 위엄을 세웠고, 1990년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주름 스커트는 젊음의 상징이었다. 시대를 풍미하던 플리츠가 다시 패션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공개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스틸컷에선 앤 해서웨이가 회색 플리츠 스커트를 입은 장면이 공개됐다. 럭셔리 패션하우스의 런웨이에서도 플리츠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패션 전문지들은 “플리츠 스커트는 이번 시즌의 필수품”이라고 분석했다. 플리츠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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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m 높이 순록 가죽...기후변화에 희생된 생명을 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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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 가죽이 28m 높이까지 길게 늘어선다. 흰 케이블과 조명으로 연결된 이 구조물에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리듬과 언어가 울려 퍼진다. 이내 익숙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가죽 냄새다. 야생의 어떤 장면을 떠올리며 걸음을 옮기면 순록의 뼈와 나무로 만든 미로에 다다른다. 이곳은 영국 런던에 있는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의 터바인홀. 현대미술계의 대담한 맏형이 돼 온 터바인홀에서 지난 14일 조금 특별한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일반 관람객이 빠져나간 자리에 추운 지방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Goavve-Geabbil(고아베-게아빌)’이라는 다소 낯선 제목의 이 전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친 사프미 지역에 사는 선주민 사미 출신 작가 마렛 안네 사라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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