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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빈 밥상
고두현
정독도서관 회화나무
가지 끝에 까치집 하나
삼십 년 전에도 그랬지
남해 금산 보리암 아래
토담집 까치둥지
어머니는 일하러 가고
집에 남은 아버지 물메기국 끓이셨지
겨우내 몸 말린 메기들 꼬득꼬득 맛 좋지만
밍밍한 껍질이 싫어 오물오물 눈치 보다
그릇 아래 슬그머니 뱉어 놓곤 했는데
아래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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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결 고요해진 풍경 속에서 물메기국 넘어가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렸지요. 그 애잔한 소리에 그만 목이 메고 말았습니다.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