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하고, 기대하고,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고개를 떨구고, '그래도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게 정치라고들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예 AI에게 정치를 맡기면 어떨까 한 걸음 더 나아간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진영논리도 없고 말뒤집기도 없이, 그저 열심히 정치만 잘하게 훈련시키면 되지 않겠느냐는 논리입니다. 그럴듯도 하고, 한편으론 뭔가 오싹하기도 한 주장입니다만, 거꾸로 우리 정치가 오죽했으면 그런 주장이 나올까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종관 교수님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AI는 우리의 거울이라는 지점에 어느순간 와 있게 됨을 느끼곤 합니다. 우리가 스마트해지기 전, 슈퍼AI는 출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AI는 결국 우리 이상을 닮기 어려울 것이라는....
아 그리고 하나 더, 이번엔 아쉬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3월 시작한 AI뉴스레터가 이번 호를 끝으로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더 깊고, 넓어진, 한층 풍성해진 모습으로 성장해 돌아오기 위한 숙성의 기간이라 바라봐 주시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여러 부족함에도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 독자님들게 머리숙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