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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피의 순결'을 지키기 위한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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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역사읽기) “태조는 (고대 중국의) 옛 것을 모범으로 삼아 (나라의) 풍속을 고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이미 굳어진 토착적 습속에 젖어, 자기 아들을 자기 딸에게 장가보내면서 딸은 그 외가의 성(姓)을 쓰게 했다. 그 자손들도 이것을 가법(家法)으로 본받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무릇 부부란 인륜의 근본으로 국가의 치란도 모두 이로부터 비롯되는 법이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고려사』 왕비열전 후비(后妃) 서문) 『고려사』를 편찬한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고려 초·중기 왕실의 복잡한 혼인관계를 매우 불편해 했다. 유교적 윤리로는 쉽게 용납될 ...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