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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통령이 되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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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세계 경제 모범국' 만든
TSMC 등 반도체 기업의 활약
국운 개척에 힘 모은 정치의 산물

내년 대선에 출사표 던진 이들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가

이학영 논설고문

‘중진국 함정’은 얼마 전까지 대만에 따라붙는 단골 수식어였다.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의 용(龍)’으로 갈채 받던 나라가 1980년대 후반 이후 기력을 잃었다. 두 자릿수를 넘나들던 성장률이 2000년대 들어서는 4% 아래로 떨어졌다. 포모사 에이서 등 간판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면서 산업 공동화(空洞化)가 가속화한 탓이 컸다. 2001년 12월, 그 현장을 취재하고 돌아와서 쓴 기사의 제목이 ‘추락하는 용(龍), 고장 난 경제’였다. 타이베이의 대형 서점에 들렀다가 대만 경제의 중국 예속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장면과 마주친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다. 상하이어·광둥어·푸젠...

오늘의 신문 - 2024.04.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