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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1일 실시하는 국정원 필기시험 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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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7월11일에 치러지는 국가정보원(국정원) 필기시험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시험과 관련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정원은 보안을 이유로 선발 인원, 시험 문제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정원은 채용공고를 통해 필기시험 과목만을 제시하고 있다.

공고문에 나온 필기시험 공통 과목은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논술’이다. 해외정보·북한정보·수사·대테러·방첩분야는 일반논술이 출제되며, 정보통신·어학분야는 전공논술이 문제로 나온다. 시험 시간은 오후1시부터 7시까지 여섯시간동안 치러진다. 시험은 서울 소재 두군데 고사장에서 실시한다.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니다. 이후 실시하는 체력검증, 면접, 건강검진까지 합격해야 비로소 최종합격이 된다.

국정원 전문 학원 강사 K씨를 통해 국정원 시험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국정원 필기시험은 크게 ‘국가정보적격성검사’라 불리는 NIAT와 인성검사인 NIFT, 그리고 논술로 구성되어 있다. NIAT는 National Intelligence Aptitude Test의 약자로 쉽게 풀이하면 국정원의 적성검사이다. 2014년 처음 실시했다. 일반 기업에서도 실시하는 적성검사와 유사하게 언어논리, 상황판단, 논리게임, 자료해석, 수리추리, 인지지각 등 주요 영역에서 출제된다. 차이점은 기업 적성검사보다 더 응용적이며 더 사고가 필요한 유형이 출제된다는 것과 국정원 직무와 관련된 상식 파트가 출제된다는 점이다.

NIAT를 대비하기 위해 국정원 필기 대비 교재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단, 이 경우 실제 기출은 일반 교재 문항보다 난이도가 높고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외에 일반 기업 대비 적성검사 교재 문항 중 난이도 높은 것을 추가로 학습해야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
NIAT 영역 중 정보 상식이 있다. 가장 대비하기 힘든 영역이다. 좋은 학습 방법은 국가정보학 이론서 한 권과 최근 3년간 북한 관련 신문 기사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가정보학 교재를 읽을 때는 용어에 대한 영문약자도 외워야 한다. 북한 신문기사를 읽을 때는 인물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NIFT는 National Intelligence Fit Test의 약자로 성향이 국정원 직무와 잘 맞는지를 체크하는 검사이다. 기업 채용 때 실시하는 인성검사와 비슷하다. NIFT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하게 마킹 한다는 것이다. 실제 NIFT와 같은 성향적 검사의 경우 과장 반응으로 탈락하는 경우가 전체 탈락자 중 3분의1 정도 될 만큼 비중이 높다. 솔직하게 마킹하는 것만으로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논술의 경우 작년까지는 한국사 논술이 출제되었으나 금년부터는 지원 직무에 따라 다른 논술이 출제된다. 북한, 수사/대테러/방첩, 해외정보의 경우 일반 논술이 출제된다. 일반 논술의 경우 제시문을 주고 이를 참고하여 1500자의 논술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일반 논술은 신문 사설 등을 보고 1500자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거나, 동일 주제에 대해서 구조를 잡고 1500자에 맞춰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은 난이도 높은 독해 지문이 출제될 확률이 높으므로 평상시 어려운 글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학 지원자의 경우 어학 능력을 측정하는 논술이 출제되고, ICT 경우 전산 관련 논술이 출제된다. 국정원 논술의 경우 제시된 지문을 파악한 뒤 작성하는 방식으로, 제시문의 수준이 높고 어려운 주제가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국정원 7급 공개 채용에 최종 합격하면 2021년 초 임용된다. 임용 후 약 반 년 정도는 국정원 관련 교육을 받고, 이후 최종 직무에 배치되어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국정원은 1961년 중앙정보부로 출발해 1981년 국가안전기획부로 개칭되었다. 이후 1999년 지금의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정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으로서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된 정보·보안 ·범죄수사에 관한 모든 사무를 총괄한다. 이 때문에 직제상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되어 있다.

이완 잡플랫 대표는 “21세기 정보시대에 국정원 요원의 역량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6시간의 필기시험, 체력테스트, 합격후 합숙훈련 등을 하는 이유는 심층평가를 통해 최고로 적합한 요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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