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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Op.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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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Greig, Holberg Suite Op. 40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Op. 40

I. Praeludium. Allegro Vivace (00:00)
II. Sarabande. Andante (02:54)
III. Gavotte et Musette (06:58)
IV. Air. Andante Religioso (10:43)
Ⅴ. Rigaudon (15:34)

'홀베르그의 시대로부터'(Fra Holbergs tid)라는 원제를 가진 이 모음곡은 홀베르그 남작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춤곡의 양식에 기인하여 1884년에 작곡되었다. 하르당게르 피요르의 지류에 위치한 로프트후스의 목가적 전원 풍경 속에서 작곡된 만큼 북유럽 특유의 정서를 각 다섯 개의 악장마다 보여준다. 다만, 외형적으로는 바로크 모음곡 풍이되, 내용적으로는 낭만주의 시대 후기에 활약했던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개성이 뚜렷하다.

Ⅰ. Praeludium - Allegro Vivace
일반적인 ‘프랑스 풍의 전주곡’과는 달리 활달한 토카타 풍의 도입곡이다.
활동적인 리듬과 특징적인 악센트를 지닌 반주풍 음형과 그것을 타고 떠오르는 우아한 선율이 한 데 어우러져 주제를 이루며, 이 주제가 반복적으로 제시된 후 자유롭게 전개되는 악상이 나타난다.
활기찬 진행과 상쾌한 율동감은 로코코 건반 음악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작풍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Ⅱ. Sarabande - Andante
2악장인 사라방드와 다음 악장에서는 프랑스 바로크 작곡가인 쿠프랭, 라모 등의 영향이 엿보이는데, 사라방드는 원래 스페인에서 유래한 3박자 계열의 느린 춤곡으로 바로크 시대 프랑스 모음곡에서는 주로 느린 악장으로 기능했다.
그리그는 이 곡에서 사라방드 풍의 장중한 맛을 살리면서도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시정을 풍부하게 담아 놓았다. 또한, 그 선율은 마치 북유럽 풍의 정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Ⅲ. Gavotte et Musette - Allegretto
가보트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유래한 보통 빠르기의 2박자 춤곡이고, 뮈제트는 긴 지속 저음을 가진 3박자의 춤곡이다.
이 악장은 가벼운 가보트가 연주되는 중간에 뮈제트가 삽입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그는 여기서도 노르웨이 민요풍의 다소 거친 듯한 경쾌함을 느끼게 하는 음악을 선보였다.

Ⅳ. Air - Andante Religioso
에르(에어, 아리아)는 선율적 성격이 강한 완만한 템포의 단순한 가곡이나 기악곡을 가리키는데, 특히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에 포함된 곡이 유명하다.
‘종교적으로’(Religioso)라는 지시어가 붙은 그리그의 에르는 바흐의 에르에서 볼 수 있는 장식적 칸틸레나의 영향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그 농밀한 선율의 흐름에서 그리그 특유의 우수 어린 북유럽적 정서를 물씬
풍긴다.

Ⅴ. Rigaudon - Allegro con brio
리고동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유래한 2박자 계열의 경쾌한 춤곡으로, 루이 13세 시대께 프랑스 궁정에서 유행했다. 그리그의 리고동은 헨델의 선율적 영향이 느껴지며, 노르웨이 민속음악에 등장하는 피들의 느낌이 가미된 한편 서정적인 중간부가 삽입되어 있다.


*Encore
홍난파(1898~1941), 고향의 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편곡, 이재현
Arr. Jaehyun Lee


해설 - 음악칼럼니스트 류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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