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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로 눈길 돌리는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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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로 눈길 돌리는 주식시장

경제계의 변화는 수많은 스톡과 플로들이 엉켜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증권시장이 대표적입니다. 하루에 일어나는 수십,수백만개의 경제적 판단과 행동들이 모여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시장의 변화는 선형적(linear)이 아니라 비선형적(nonlinear)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선형적 변화는 원인과 결과가 한개의 선으로 명료하게 연결되는 선형적 변화와 달리 인과 관계로 설명이 안되는 단절적 변화가 많고 미처 예상치 못한 우연과 돌출변수의 지배를 받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시장 급등락이 전형적인 비선형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위험도 크지만 기회도 많습니다. 한국의 개미군단은 급락장에서 과감한 베팅에 나서 일단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시장도 단기 낙폭의 50% 이상을 만회한 뒤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충격이 워낙 컸던 만큼 악재보다는 유동성이나 정책 지원 확대 등과 같은 호재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장세를 투자에 유리한 쪽으로만 전망하는 것은 ‘코로나 악재’의 비선형성, 다시 말해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증권시장의 특성을 간과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2분기 실적악화는 이미 투자심리에 반영돼있다 하더라도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아직 안갯속입니다. 다시 한번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4월21일자 A2,22,23면에 중국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국내 시장의 엇갈리는 전망을 실었습니다. 지금의 투자확대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3분기에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중국처럼 보복적 소비가 일어난다면 주가의 추가 반등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미 어느정도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는 현 주가는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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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오늘의 신문 - 2024.04.18(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