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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린 세계 증시…20조 달러 증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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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린 세계 증시…20조 달러 증발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전세계 증시가 떨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중앙은행이 제로(0) 금리를 선언했지만, 주가 대폭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 한달간 전세계 증시에서 날아간 돈만 20조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3월18일자(수) ‘오늘의 뉴스’입니다.

1. 공포에 질린 세계 증시…20조 달러 증발

세계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역사적인 폭락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만 한 달 간 시가총액 8조 달러가 증발했고 세계 증시 전체로는 약 20조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미국,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세계 증시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최근 82.69까지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80.74를 넘어선 신기록입니다.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추가로 내놓을 시장 안정 대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이 7~8월에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공포가 일상화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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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제 위기 때 ‘안전판’ 기능 사라진 재정

정부 재정이 코로나발(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안전판이 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든든한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위기를 넘어섰지만 지금은 곳간 형편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 정부 들어 복지 지출을 대폭 확대한 여파로 재정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약화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1.2%(추가경정예산 기준)로 2018년(35.9%)보다 5.3%포인트 상승하게 됩니다. 올해 증가폭(4.0%포인트)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3.9%포인트)보다 큰 역대 최고치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금과 같은 국가채무비율 증가 속도는 국가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까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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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럽지수 폭락에 ELS 41조 비상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ELS중에는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에 포함한 상품들이 많은데, 이 지수의 폭락으로 녹인(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16일(현지시간) 2434.84으로 마감해 2018년 이후 최고가(2020년 2월19일 3865.18)의 62.99%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보유한 ELS는 대부분 2018년 이후에 발행된 것들입니다. 60%선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나는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지수가 조그만 더 떨어질 경우 무더기로 손실구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유로스톡스50지수 ELS·ELB의 미상환 잔액은 41조원이 넘습니다.

4. 유치원·초·중·고 개학 4월6일로 또 연기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6일까지 2주일 더 연기됐습니다. 전국 학교 개학일은 원래 3월2일이었지만 총 5주일 미뤄지게 된 겁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개학 연기 4∼5주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10일을 법정 수업일수에서 감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개학 시기와 방식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대입 일정은 고교 개학 연기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변경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2주일이 충분한 시간이면 좋겠는데,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