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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에서도 권리금 '제로' 상가 속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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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에서도 권리금 '제로' 상가 속출

경기 악화로 자영업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울에서도 가장 노른자위 상권인 명동에서 조차 권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팔리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년전 수억원의 권리금을 주고 입주한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가게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2월31일자(화) ‘오늘의 뉴스’입니다.

1. 휘청이는 자영업…명동 상가 권리금마저 '제로' 속출 (1면, 5면)

지난 9월 명동의 한 식당 주인은 들어올때 낸 3억원의 권리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가게를 비웠습니다. 5~6년 전만해도 권리금이 4억~5억에 달했는데, 지금 점포를 내놓으면 한푼도 못받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명동은 한국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상가 매매가격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입니다. 이곳에서조차 자영업자들이 무너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과당경쟁 등 누적된 문제에 경기는 악화되고, 최저임금 급등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 정책적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견디다 못한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당' 창당을 준비하는 등 정치세력화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인들도, 가게 사장님들도 모두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2. 한국 게임 中진출 3년째 막혔는데…中게임은 한국서 2조원 벌어 (1면, 18면)

중국 정부가 한국 신규 게임의 중국내 유통을 막은 사이에 중국 게임업체들은 한국에서 올해 2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산업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작년보다 21% 증가한 115억9000만달러(약 13조 4049억원)로 추산됐습니다. 국가별 비중은 한국이 14.3%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액수로는 약 1조9167억원입니다. 그런데 한국 게임사가 개발해 IP(지식재산권)까지 갖고 있는 게임 '펍지 모바일'의 해외판매 실적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한국 게임이 중국 게임으로 '둔갑'한 건데요.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산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3. 갈 곳 잃은 뭉칫돈에 골프장 회원권 ‘들썩’ (2면)

골프장 회원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초고가 골프장의 온기가 중저가 시장으로까지 확산하면서 모처럼 황금기가 찾아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10여년에 걸친 구조조정 여파로 양질의 회원권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갈 곳을 잃은 여윳돈이 대체 시장인 골프장 회원권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기권의 파인크리크, 신원, 파인밸리(개인)는 60%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신원CC의 경우 회원권 가격이 2억7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일부 경영이 부실한 골프장과 제주권을 제외한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골프장 대부분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4. 올해 대기업 임원인사 키워드는 ‘S·H·I·F·T’ (1면, 4면)

올해 대기업들의 임원 인사 키워드는 ‘S·H·I·F·T’라고 합니다. 연말 인사를 못한 삼성그룹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신규 승진임원 522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현대자동차 SK LG 등 9개 그룹에서 새로 ‘별(임원)’을 단 간부는 지난해(716명)보다 17.3%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선제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임원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squeeze)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량 있는 여성 간부(heroine)를 발탁하는 쇄신(innovation) 인사는 이어졌습니다. 또 40대(forty) 젊은 임원들이 대거 등장했고 디지털 전환 시대(transformation)를 주도할 외부 전문가 영입도 늘었습니다.

지난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