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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었지만…더 가난해진 노인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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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었지만…더 가난해진 노인들

고용 통계가 나오면 정부는 그나마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가 늘었다고 자랑합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위인 노인 빈곤율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겁니다. 그러나 통계를 찬찬히 뜯어보면 이게 거짓말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2월3일자(화) ‘오늘의 뉴스’입니다.

1. 일자리 늘었지만…더 가난해진 노인들 (1면, 3면)

노인 일자리는 늘어났는데, 고령층은 더 가난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단기 일자리를 늘렸지만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노인들이 질 좋은 민간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만 1조7000억 원을 쏟아 부은 정부 일자리 정책의 실상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했더니 노인 가구(가구주 60대 이상) 중 월 소득이 중위소득(2019년 2분기 기준 209만2000원)의 50% 이하인 가구가 45.8%에 달했습니다. 월 소득 100만 원 이하인 노인가구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현장에선 “노년층이 월 100만 원 이상 받았던 민간의 좋은 일자리는 줄고 월 27만 원짜리 공공 일자리만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2. 법정시한 당일 예결위도 못 연 국회 (1면, 5면)

여야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법적 처리 시한인 어제까지도 극한 대립을 계속했습니다. 국회가 5년째 법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여야 교섭단체 간사 협의체인 소(小)소위원회마저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철회를 요구하며 회의 참여를 거부해 파행됐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현금복지 예산 심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끝없는 여야 대치로 ‘깜깜이, 졸속, 날림심사’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현금복지' 집행 부진·중복 논란에 잇단 보류…꽉막힌 예산 심사

3. 메리츠화재의 역발상…설계사 올해만 1만명 증원 (1면. 4면)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와 승진기회 등을 내세우며 올들어 10월까지 1만명이 넘는 설계사를 뽑았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메리츠화재는 전속 설계사수가 1만9774명으로, 업계 1위인 삼성화재 1만8470명보다도 많았습니다. 설계사 수 급증은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과 반대되는 현상입니다. 다른 보험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사 수를 계속 줄이고 있거든요. 메리츠화재는 설계사들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배보험 등 업계 상위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습니다. 성과를 내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역발상 경영’을 들여다봤습니다.

4. e스포츠 전지훈련의 성지가 된 한국 (2면)

해외 유명 e스포츠팀들이 한국에 전지 훈련 캠프를 잇따라 차리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 야구선수들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난 9월 총쏘기 게임 ‘오버워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쇼크’팀을 비롯해 현재 한국에 체류하며 훈련중인 해외 e스포츠 선수들이 100명을 넘습니다. 이들은 왜 한국을 선호하는 것일까요. 한국이 e스포츠 강국인데다 인터넷 등 국내 e스포츠 환경이 탁월해 짧은 기간에 게임 실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을 찾는 선수들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