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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 감동시킨 '킹화에너지' 채용담당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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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킹화에너지’ ‘갓한화’

지난 11일 한화에너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1차 실무면접을 본 지원자들이 취업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린 ‘칭찬의 글’입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대졸공채 실무면접을 진행한후 지원자 모두에게 ‘한화에너지 채용담당자 입니다’란 제목의 편지를 썼습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지원자들은 한화에너지 채용담당자의 편지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편지글은 “먼 길 초행길 면접에 불편함이 없었는지”에 대한 안부로 시작합니다. 세종시에 본사를 둔 한화에너지는 면접도 세종시에서 진행했기 때문이죠. 또한, 채용담당자는 “많은 면접자를 만나다 보면 처음 입사때 떨렸던 면접시간이 떠올라 지원자 한 명 한명을 진심으로 응원해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면접 지원자 모두에게 거리·지역에 관계없이 면접비 10만원을 제공했습니다. 올해부터 각 기업들은 채용절차의 공정화 관련 법규에 따라 지원자의 출신지와 주소를 받지 않기 때문에 거리에 따라 교통비를 차별화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기업들은 지원자의 주소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면접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편지에서는 “면접의 아쉬움이 남더라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맛있는 저녁 드시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면접에 응했던 한 취업준비생은 “채용담당자들이 멀리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계속했다”며 “오히려 지원자가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편지글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취업준비생들은 “저런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라면 가고싶다” “편지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해 지네요” “이렇게 배려해 주는 회사 처음본다” “한화 현직자들의 평판은 제일 괜찮더라”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올 상반기 면접날이 마침 어버이 날이어서 지원자들에게 엽서랑, 카네이션을 제공하는 센스를 발휘해 취업준비생들을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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