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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은 어떻게 공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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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매달 들어오는 고정적인 급여에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밥, 앞으로 좋은 남편을 만나 가정만 꾸리면 ‘은행 출납직원’ 유수지 씨의 삶은 안정적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27세, 서른을 앞둔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스타트업에서 공인중개사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유수지 지점장(29세)에게 공인중개사 시험과 직장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 공인중개사 시험은 어떻게 공부했나

7개월간 하루 10시간 공부하고 외출은 한 달에 두 번 정도만 했다. 매일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가장 싫어하는 ‘공법’ 강의를 들었다. 점심 먹을 때도 인터넷 강의를 틀어놓았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4시간을 내리 강의를 들었다. 또 틈틈이 전날 공부한 내용을 복습했다. 저녁식사 후에는 모의고사를 풀었다. 공부에 익숙하지 않아서 책을 읽을 때는 ‘바를 정(正)’자를 쓰며 많게는 10번씩 읽었다. 암기가 필요한 내용은 화장실이나 책상 옆에 메모장을 붙여 외웠다. 자기 전이나 이동할 때는 강의를 음성파일로 다운 받아서 들었다.

- 자격증을 취득했어도 중개사로서 일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앞서 말한 유럽여행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때 만난 언니가 ‘이재윤 집토스 대표의 전월세 강의를 들었다’며 ‘이 회사에 지원해보라’며 연락을 해 왔다. 마침 막 시험에 합격해 놀기 바빴는데 전화를 끊고 집토스를 검색해봤다. 대표가 나보다 어렸지만 열정이 넘쳐 보였고 특히 서울대생이 부동산을 꾸렸다는 게 신기했다. 이런 회사에선 나도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대표님 페이스북에 CS직원 추천을 요청하는 글이 있었고 바로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 2018년이면 집토스도 막 성장하고 있을 때다.

그때 지점이 3개에 소속 공인중개사도 없었다. 그런데 용감하게 공인중개사를 구하는지 물었고 마침 대표님이 한 명 채용 예정이라며 바로 면접을 제안해왔다. 그리고 다음날 합격통보를 받았다. 합격 후 개인사정으로 한 달 뒤인 2018년 1월, 마침내 집토스 신대방점의 오픈멤버로 입사했다.

- 처음 중개사로 일했을 때의 소감은 어땠나

당시 중개팀 이사님과 나를 포함한 중개사 2명이 오픈매장을 꾸려나갔다. 손님을 만나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물론 처음이라 힘든 일도 많았다. 나이가 어린데다 많이 서툴다 보니 전화해서 욕을 하며 불평하는 손님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꼼꼼하게 계약서도 두세 번 확인하고, 옆 사람에게 크로스체크도 하면서 많이 단련했다. 간혹 저녁에도 방을 보러 오는 손님이 있어서 출퇴근 시간이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도 어려움일 수 있는데, 일한 만큼 보상이 있기에 만족한다.

- 일반 공인중개사로서의 삶과 집토스 소속 중개사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집토스는 매물관리, 사업확장, 중개팀 이렇게 나뉘어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한다. 하지만 일반 중개사들은 이 모든 일을 다 한다. 특히 가장 좋은 점은 기본급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거래당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 공인중개사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지금 이 일에 대한 만족감은 100%다. 활동적이고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대신 일을 잘 해내려면 필요한 역량도 많다. 우선 임기응변 능력이 중요하다. 온갖 요청사항에도 유연하게 잘 대처해야 한다. 생각해 보고 온다는 손님을 붙잡을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갖추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공인중개사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회사 소개) 집토스는 2015년 7월, 집토스 1호 공인중개사에서 시작해 이듬해 1월, 주식회사 집토스 설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형태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중개수수료를 임대인 또는 매도인에게만 받는 ‘중개수수료 0원’ 차별화 서비스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서울에서 총 13개의 중개사무소 직영점을 오픈했다. (끝) / tuxi0123@hankyung.com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uff.ly/2pc1u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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