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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포시스 회계 비리…시총 9兆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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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인포시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9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내부고발자’가 경영진의 회계조작 비리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서 인포시스 주가는 전날 767.8루피에서 643.3루피로 16.2% 폭락했다. 시총은 5300억루피(약 8조8000억원) 가까이 빠졌다.

지난 21일 인포시스 내부고발자들은 언론에 보낸 편지를 통해 인포시스 경영진이 단기 매출과 이익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인포시스가 ‘비도덕적 관행’을 벌여왔으며 살릴 파레크 최고경영자(CEO)와 날란잔 로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관여했다고 썼다. 경영진이 5000달러 규모의 계약 선불금 비용 조작과 이익 허위 계상 지시 등의 부정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이메일과 대화 녹음 파일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인포시스는 22일 이 문제와 관련한 내부 조사에 나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인포시스는 1981년 설립된 인도의 대표적 IT 서비스·컨설팅 기업이다. 연매출은 120억달러(약 14조원) 규모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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