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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기업하기 정말 괴롭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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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기업하기 정말 괴롭다”

오늘이 초복(初伏)입니다.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의 절기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신문 7월12일자(금) ‘오늘의 뉴스’입니다.

1. “한국에서 기업하기 정말 괴롭다” (1면, 3면)

“한국에서 기업하기 정말 괴롭다” 요즘 기업인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제발 정치가 경제를 좀 놓아줘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때도 그랬지만,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쇼크’는 정치가 기업 발목을 잡은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한·일 정부와 정치권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애먼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대기업이 소재·부품 사업을 키우지 않아 일본에 보복을 당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나옵니다. ‘4류 정치’에 맨날 등 터지는 한국 기업들의 하소연을 있는 그대로 전합니다.

2. ‘투자 불모지’로 변해가는 한국 (1면, 4면)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상반기 대비 3분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1분기 기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기업도, 해외 기업도 한국에 투자를 안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각종 규제와 높은 인건비 탓에 투자처로서 매력을 잃은 게 근본 원인입니다. 이래서는 경제를 키울 수 없고 민간 분야 일자리를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3. 파월 Fed의장, 금리인하 강력 시사…증시 급등 (1면, 8면)

코스피지수가 11일 1.06% 올랐습니다. 코스닥도 1.53% 급등했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의장이 “무역 긴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경기 전망을 짓누르고 있다”고 이달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미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입니다. 전날 S&P500지수는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을 포함해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장중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시장에선 Fed가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전망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짚어봅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파월, '불확실성' 26회 언급…월가 "이달말 금리 0.25%P 내릴 듯"

4. 이동걸의 파격?… KDB생명 잘 팔면 경영진에 ‘50억 인센티브’ (2면)

이동걸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KDB생명 매각을 신속하기 하기 위해 KDB생명 경영진에게 총 50억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었습니다. 매각에 성공하면 정재욱 사장에게 30억원, 백인균 수석부사장에게 20억원의 성과급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같은 인센티브가 종종 있지만, 공공기관이 보유한 기업에선 처음입니다. 2009년말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에 인수된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지난 10년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세 차례 공개매각 모두 실패했습니다. 50억원 인센티브는 이번만큼은 매각을 꼭 성사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매각이 어렵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