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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근로자들이 되레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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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근로자들이 되레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강제 징용자 배상 문제에서 촉발된 한·일간 통상분쟁이 해결 기미는커녕 경제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서둘러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7월5일자(금) ‘오늘의 뉴스’입니다.

1. 홍남기 부총리 “경제보복 日에 상응 조치 강구” (1면, 3면)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계획대로 어제부터 단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명백한 경제보복’으로 규정하고 맞대응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직접 “일본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수출규제나 경제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세계 시장의 73%를 장악한 D램 반도체의 일본 수출 제한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디스플레이도 소니 등 일본 기업이 한국에 많이 의존하는 품목입니다. 하지만 ‘강(强) 대 강(强)’의 확전 외에는 해법이 없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즉각 외교적 대화의 물꼬부터 터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영세 근로자들이 되레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1면, 8면)

1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의 절반 가까이(44%)는 내년에 최저임금을 동결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미만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합하면 71%에 달합니다.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주최로 4일 열린 ‘최저임금, 국민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예상대로 지금의 최저임금 수준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혜택을 보는 임금 근로자들 중에서도 현 수준이 높다(28%), 동결해야 한다(37%)는 의견이 상당합니다. 영세사업장일수록 이 비중이 더 높구요. 최근 2년새 30%나 오른 최저임금이 내년에 더 올랐다가는 일자리가 없어지게 될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란 해석입니다. 그런데 이 결과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의뢰 조사해 소주성특위 주최 토론회에서 발표된 내용이란게 눈에 띕니다.

3. KEB하나은행, 내년부터 정기 공채 없앤다 (1면, 12면)

KEB하나은행이 내년부터 정기 공채(공개채용) 제도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대안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십과 전문 분야 수시 채용 등을 검토 중입니다. 공채 기수문화가 강한 은행권에서 수시 채용으로 직원을 뽑기로 한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입니다. 정기 공채 방식으로는 미래 변화에 대응할 융합형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정치권 등에서 쏟아지는 채용 청탁을 매번 거절하는 고역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지난 2월 현대자동차그룹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대졸 공채를 폐지한 바 있습니다. 정기 공채 문화는 앞으로 더 줄어들 것 같습니다.

4. “돼지꼬리 더 없어요?”…‘버려지던 것들’의 재발견 (2면)

혹시 돼지꼬리 드셔 보셨나요? 요즘 강남 마포 등에선 돼지꼬리구이, 닭목살, 닭무릎연골살 같은 특수메뉴를 파는 식당들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엔 도축장에서 버려졌던 부위들이 ‘특수부위’라는 이름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건데요. 안 먹던 부위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 외식업체들의 원가절감 아이디어 등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요즘 고기 소비의 새 트렌드를 짚어봤습니다. 참, 아직 저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돼지꼬리는 ‘돼지껍데기와 곱창을 합친 맛’이라고 하네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