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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기 힘든 대학교 일체형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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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이창호 대학생 기자) 대학교 강의실에 비치된 대부분의 일체형 책상에 많은 학생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체형 책상은 대학의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대량 출원됐지만 정작 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일체형 책상을 접한 학생 대부분은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 아프고, 피곤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정 강의는 수업내용보다도 일체형 책상에 앉아야 해서 가기 싫은 경우가 있다. 책상도 좁고 편하게 앉을 수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모르겠다” A 대학교에 재학 중인 류 씨는 일체형 책상의 기능성에 불만을 제기했다. 류 씨는 “(이 책상에서는)쉬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도, 가방을 풀거나 짐을 정리하기도 힘들다. 다리에 깁스했던 친구는 당시 책걸상이 비좁아 자리에 앉는 것조차 매우 불편해했다”고 말했다. 입학 전 일체형 책상이 비치된 강의실에서 미술 실기고사를 본 김다솜(가명·23)씨 역시 일체형 책상의 불편함을 지적했다. 그는 “미술 실기고사는 구도와 투시를 잡기 위해 보통 서서 진행하지만 이 책상의 경우 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일체형 책상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인 편이다. 각종 대학생 커뮤니티나 SNS 채널에도 일체형 책상에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17년 연세대는 재학생 4,643명을 대상으로 일체형 책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불만족 수치는 95.4%를 기록했으며, 응답 사유에는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힘들다’, ‘체형과 맞지 않다’, ‘통행이 불편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학생들의 반대의견에 일부 학교는 일체형 책상을 폐기하거나 분리형 책상으로 교체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 역시 학생들의 불편함을 인지하며 대책을 모색 중이다. 단국대 총학생회는 최근 일체형 책상의 수를 줄이고 분리형 책상으로 교환하기 위한 예산 측정을 완료했으며, 방학 기간 동안 분리형 책상으로 단과대별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숭실대 총학생회는 정책국의 올해 시설 개선 진행 사항에 1,500여개의 일체형 책상 전면 교체를 계획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몸이 불편한 학우를 위해 장애학생지원팀, 과 사무실과 협조를 통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에선 일체형 책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는 학교 예산과 시기이다. 명지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분리형 책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다수의 일체형 책상을 일괄 교체하는데 시기와 예산상 어려움이 따른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미 보급된 책상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명지대 총무시설팀은 일체형 책상이 10년 전 즈음, 분리형 책상을 대체하기 위해 보급됐기에 다시 변경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총무시설팀은 당시 일체형 책상이 분리형 책상의 관리 및 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다시 분리형 책상으로 변경하기 위해선 예산과 정책적 문제가 고려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대 총학생회는 책걸상 배치를 학교 관리처가 관여하고 예산을 총무처에서 결제하는데, 상세 내역이 공개되지 않고 진행되기에 자세한 파악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관련 부서인 관리처 구매관재팀은 재고 관리에 많은 부서의 관여가 필요해 단기간의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처는 책상 주문이 교무팀의 선정 및 예산 처리와 단과대, 총무처의 개입을 거친 뒤에야 입찰을 통해 확보되는 단계라 해당 안건에 대해선 여러 부서의 논의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사에선 학생들의 불편함을 의식한 듯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일체형 책걸상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 제조사에선 학생들의 이동이나 움직임이 제한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상판 하부의 레버를 조작해 상판을 간단히 접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보완했다. 사용자의 신장에 맞춰 자체적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책걸상 하부의 길이를 조절하거나 분리조립이 가능하게 시도한 모델도 출시됐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일부 문제를 개선한다 해도 일체형 책상의 구조 자체는 해결하지 못하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근원적인 문제인 고정된 책상과 의자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일체형 구조 자체를 벗어나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일체형 책상에 대한 우려는 의학계도 적지 않다. 척추·자세교정 전문 재활센터 박성현 휴밸런스운동센터장은 “일체형 책상은 허리통증과 골반변위, 척추변위(측만, 거북이목)를 유발할 수 있다”며 “개별 신장차이를 고려하지 못해 경사가 높은 책상은 체형변화와 통증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규(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4학년·26)씨는 “단기간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많은 학생이 불편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입장은 배려해 일체형 책상을 폐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 /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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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문 - 2019.06.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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