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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이직시장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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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 2018년, 2019년 경계 없이 달력이 바뀌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새해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기이다. 특히 학교를 떠나 직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싶은 취업준비생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직 직장인들에게는 2019년은 커다란 성장이 기대되는 한해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져 갈수록 개인은 약해진다. 새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과 방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기업들은 앞다투어 인적 쇄신을 통한 사업방향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국가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미국 등 큰 나라 간 경쟁의 변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변의 신흥 강대국들에도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요즘 주변에 사업하는 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이 없다. 괜찮은 사람이 없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실업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일자리 부족으로 정부는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사람이 없다니. 이들이 원하는 사람은 누구이고, 왜 없다고 말하는 것일까. 진짜 사람이 없는 것일까. 아니다. 결론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냥 그런 사람들 말고 지금 필요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개인이 강해지는 길은 독특함이다. 누구나 열심히 한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취업을 위해, 이직을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매번 실패한다. 어떤 사람은 꼭 필요한 사람으로 뽑히고, 아닌 사람은 실패의 굴레에서 점점 지쳐만 간다. 지금 매일매일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결과가 생각과 다르다면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지금 가려는 방향이, 오늘 목표로 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볼 일이다.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당신은 어떠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는가? 불확실성 높을수록 더욱 자기화, 개인화, 차별화가 존재해야 한다. 자신만의 독특함이 없는 준비는 2018년으로 충분하다.개인이 독특해지는 습관 3가지는 첫째, 성공한 걸 따라 하기, 둘째, 협력자랑 대화하며 피드백 받기, 셋째, 반복하며 개선하기다.

사실 아무리 완벽한 준비를 한다고 해도 변화하는 채용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승산은 없다. 특히, 요즘 들어 근로시간, 최저임금, 성과급제 등 다양한 인사제도의 변화가 채용, 이직시장에 있어서도 적지 않게 영향을 주고 있다. 작년 말부터 블라인드면접이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준비하는 지원자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채용, 이직시장에서의 몇 가지 변화 트렌드를 공유하고자 한다. 시장을 알아 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신입사원이 1년 이내에 퇴사하는 비율이 30%에 육박한다.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 입장에서 엄청 손해가 발생되는 부분이고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에게는 경쟁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이렇게 취업했다가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재취업 준비자를 ‘리터너족’이라한다. 특히 1년이라는 짧은 조직경험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밀어 부치는 선배들의 취업전략에 아무런 지식, 경험 없는 취준생들이라 하더라도 대책은 필요하다.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되어야 하고, 저학년 때부터 지원 직무를 정해놓고 인턴십, 공모전, 대외활동 등 목적에 맞는 자기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고학년이라면 지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직무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간접적으로 습득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빗대어 자신의 역량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인재에 목말라 있는 기업들의 회사 사들이기가 늘고 있다. 예전이라면 경쟁사 또는 가능성 있는 기업의 몇몇 핵심 인재를 빼 오기 위해 노력했을 기업이 아예 그 회사 자체를 M&A 한다. 이를 통해 인재와 기술, 고객 경험과 비결까지 다 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변화는 오히려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기회 요소가 될 수 있다. 예전에야 무조건 대기업, 외국계 기업, 이름있는 기업을 가야만 좀 더 큰 기회, 자신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자기 일과 목적만 분명하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해 훨씬 큰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주변에도 신생기업으로 시작하여 시장에서 능력을 검증받고 대기업 쪽에 M&A 된 뒤, 대기업 신규 사업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자신의 목표나 생각에 따라 이러한 변화의 호불호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점점 더 원하는 인재를 찾아낼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보이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어색했던 블라인드 면접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면접관들도 이제는 서류 없이도 1시간 정도 면접을 무난히 진행 가능한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소통에 능한 젊고 능력 있는 임원이나 팀장급들이 조직의 역량과 하나 되어 블라인드 면접을 안착시키고 있다. 긍정적인 흐름인 동시에 지원자들에게는 더욱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과거 몇몇 압박 질문에 감정 기복 없이 대응만 잘하면 넘어가는 형태에서 1시간 이상씩 면접을 자연스럽게 끌고 가야 하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생겨나야 한다. 자신의 경험, 생각, 의지, 가치관 등을 주제에 맞게 잘 설명, 설득시킬 수 있는 좀 더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갖추어야 한다. 초기부터 제대로 된 준비전략과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한국 출신 지원자들의 채용 선호도를 묻자 ‘90% 이상이 채용하겠다’는 답변을 하였다. 해외취업 중 가장 활발한 곳이 일본이다. 일본 외에도 해외 여러 지역의 채용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저학년 때부터 해외취업을 목표로 어학 공부, 해외인턴십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입 공채 외에 경력직 채용은 다소 주춤했지만 국내에 진출한 해외기업에서의 경력직 채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연구·개발 기술직군의 한국인채용은 전 세계적인 인재 확보 흐름에 맞물려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고학년 취준생을 위한 취업 컨설팅은 이제 보편화 되어가는 모습이다.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일정 비용을 지급하고도 커리어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니즈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를 사업화하여 서비스하는 회사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까지 써가며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종의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추세는 늘어날 것이다.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평가받고 이를 꾸준히 개발해야 하는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저성장 시대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가나 기업, 조직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제자리걸음을 지나 뒷걸음치고 있다. 모두가 성장보다는 안정, 유지에 집중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를 기대하거나 두려워하고 있다. 기업의 상황은 더욱 민첩하다. 몸집을 줄이거나 비용을 삭감시키거나 어떻게 해서든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시대일수록 현재 위치에서 생각하지 마라. 지금 부장에, 연봉이 1억에, 팀원이 10명에…이런 건 내 것이 아니다. 조직이 내게 준 것이다. 따라서 얼마든지 조직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은 급하면 개인을 고려하지 못한다. 살기 위해, 전체를 위해, 미래를 위해 개인의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금 자신이 누리는 혜택이 마치 자신의 결과인냥 생각하면 안 된다. 냉정하게 자신의 경력, 기술, 나이, 자기 계발, 성과 등을 바라보고 다음 위치를 계획해야 한다. (끝) / 필자 김영종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엔에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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