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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대졸채용 재개하나...대우조선 4년만에 신입 50명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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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4년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한다. 2014년 285년의 신입사원을 뽑은뒤 무려 4년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 자사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분야는 △설계 △생산관리 △재무회계 △경영관리 △구매 △연구개발(R&D) △영업 등 7개 분야다. 채용규모는 50명안팎이 될 전망이다.

지원서는 오는 16일까지 받으며, 서류심사·필기시험·면접 등을 거쳐 2019년 1월 입사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채용공고에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을 위해 서류접수 과정에서 R&D분야를 제외하고는 출신학교 정보를 받지 않는다’고 블라인드 방식의 채용을 하겠다고 명시했다.

조선업의 업황불황, 수주 절벽, 실적 악화 등으로 조선업은 그동안 대졸 신입 채용을 중단해 왔다. 2014년까지 매해 200명이상을 채용해 왔던 대우조선은 2015년부터 대졸공채를 중단했다. 채용대신 직원들의 희망퇴직과 순환휴직 등을 통해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따라 지난 2014년말 1만 3602명이던 대우조선 직원은 지난해 6월말에는 3000명이 줄어든 1만 342명이었다. 대우조선이 이렇게 신입공채를 단행한 이유는 업황회복보다는 조직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함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인력 단절에 따른 계층 간 부조화를 막고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신입사원 채용을 결정했다”며 “현재 조선업황은 후판 가격 상승, 선가 상승 폭 둔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과 자구안 이행으로 경영정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황이 불황이지만 조선빅3는 차츰 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인 대졸공채 대신 주요 대학의 조선학과 출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타깃 채용’은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지난 2016년 말에 조선학과 출신 47명을 채용했던 현대중공업은 2017년에는 70명, 올 상반기는 5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도 공채가 아닌 특별채용을 진행중이다. 2015년이후 채용을 중단했던 삼성중공업도 올 하반기에 삼성그룹 공채를 통해 채용을 진행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대졸 신입채용>
-2010년 : 235명
-2012년 : 521명
-2014년 : 285명
-2015~2017년 : 0명
-2018년 : 50명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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