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편집국장 오늘의 뉴스

산업공단의 불이 꺼진다 外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산업공단의 불이 꺼진다

10월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 어떤 결실을 거두고 계신지요? 10월18일(목) 한국경제신문 ‘오늘의 뉴스’입니다.

1. ‘제조업 심장’ 산업공단의 불이 꺼진다

우울한 뉴스 전해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기자들이 반월산업단지와 시화산업단지를 돌아봤습니다. 저녁때였습니다. 대부분 공장의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적막감마저 흘렀다고 합니다. 기계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L사장은 “경기가 나쁘니 잔업은커녕 낮에도 기계를 놀리는 날이 많다”고 했습니다. 인천남동산업단지도 비슷했습니다. 오후 6시가 지나자 근로자들이 썰물처럼 공단을 빠져나갔습니다. 제조업 심장인 산업단지의 불이 꺼지고 있는 겁니다. 경기 침체와 조선·자동차 등 전방 제조업 부진, 주 52시간 근로제 등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남동산단 가동률은 작년 6월 72.3%에서 올해(6월) 68.9%로, 반월산단도 70.5%에서 68.2%로 하락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70%도 깨진 겁니다. 불꺼진 공단을 돌아봤습니다. 생생한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2.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다?

국민연금 개편논의가 물밑에서 한창입니다. 정부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현행 45%에서 5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민 100만원 연금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연금에다 기초연금을 더해 최소 100만원을 받게 하겠다는 거죠. 정부는 기금 고갈을 늦추기 위해 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월소득의 9%에서 12%로 바로 인상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합니다. ‘더 내고, 더 받자’는 건데요. 은퇴후 연금을 100만원 넘게 받는 건 좋지만, 돈을 더 내야 해서 제대로 추진될지 걱정입니다. 알아봤습니다.

3. ‘고용세습’ 서울교통공사...취준생들 뿔났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옛 서울메트로) 정규직 직원들의 ‘고용세습’ 의혹이 확산일로입니다. 취준생들이 흥분하고 있습니다. 다른 정규직들도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사는 지난 3월 1285명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요. 이중 108명이 정규직 직원들의 자녀 또는 형제, 배우자, 3촌 등 가족이거나 친척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급 등 ‘상대적 고위직’ 간부가 차량사업소, 승강기안전문관리단 등 현장직 7급보 등에 자녀 등을 끌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만60세까지 보장된 공기업 정규직에 쉽게 취업된 겁니다. 몇 년씩 공기업 입사 준비를 하고 있는 취준생들로선 분통이 터질 노릇입니다. 자유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확산될 조짐입니다.

4. 뉴스 플러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대출 회수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만큼 자동차 업종이 어렵다는 건데요. 완성차와 부품업체, 얼마나 어려운지 실적으로 통해 분석했습니다.

-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140개 국가 중 15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동시장(48위)과 생산물시장(67위)은 순위가 낮았습니다. 노사관계 협력은 124위였습니다.

- 국회예산처는 남북한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115조원 이상 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철도, 도로, 항만·공항, 산업단지, 에너지(전력), 통신, 농업, 관광, 산림, 보건의료, 기타 등 11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드는 돈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5. 18일의 뉴스 포커스

-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기준금리를 올릴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정부의 ‘압박’도 있었던 터라 더욱 주목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편집국장 하영춘

(끝)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