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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의 한반도는 지금)[북방 접경지대를 가다]⑤훈춘 독립투사 후예들이 일본기업 변호사로 고용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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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정치부 기자) 북·중 접경도시 훈춘을 다시 찾은 건 꼭 10년 만이었다. 포스코 물류단지가 들어설 무렵이던 2008년께 겨울, 훈춘은 말 그대로 동토(凍土)였다. 두꺼운 패딩과 온갖 털 용품을 동원해도 훈춘의 칼바람을 막는 건 쉽지 않았다. 100여 년전, 조선의 유민들은 얼어붙은 땅을 개척해 삶의 터전을 일궜다. 하지만 그 후예들은 조상의 땅을 버리고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중국은 갈 길이 바빴고, 조선족들이 흩어져 살던 동북3성은 개발의 대상에서 소외됐다. 이에 비해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발전을 거듭했다. 강산도 바꾼다는 10년 세월은 훈춘에도 봄을 ...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