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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은 지고 'PANDA'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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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디지털전략부 기자) 2010년대 주식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le) 즉, FANG의 전성시대에 변화가 일어날까?

미국 투자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시킹 알파(Seeking Alpha)는 "2020년대는 PANDA가 이끈다"는 기사에서 페이팔(Paypal), 아마존, 엔비디아(Nvidia), 디즈니(Disney), 알파벳(Alphabet,구글) 등이 각 분야를 견인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FANG'에서 'PANDA'로 대체되는 것은 이들 기업의 경쟁력이 월등해서다.

페이팔은 디지털 결제시장에서 가장 선두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1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활성 계정이 계속 늘어나 현재 2억 개가 넘는 활성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플랫폼 내 거래량 증가율도 매분기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지불보다 온라인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페이팔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다는 평가다.

검색 광고 사업의 절대적 강자인구글과 구글의 연구소인 X랩, 투자 사업 부문인 구글 벤처스, 그 외 건강 · 과학 관련 조직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 회사 알파벳의 미래도 부상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유튜브 등 다양한 사업 분야 못지않게 자율주행 사업체인 웨이모(Waymo)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등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다.

컴퓨터용 그래픽 처리 장치와 멀티미디어 장치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게임 연관 시장애서 견고한 입지 외에도 크게 번성하는 대용량 데이터 시장에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약 80조원을 들여 '21세기 폭스'(21st Century Fox)를 사들인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는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Hulu)의 지분(60%)을 인수했다. 막강한 콘텐츠를 배경으로 스트리밍 사업에서 넷플릭스, 아마존을 위협하는 최대 강적으로 꼽힌다.

제프 베저스의 아마존은 이미 미국 e 커머스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더 성장할 기회를 만들 재료가 많다. 시장 1위를 유지하는 클라우드 사업(AWS)와 함께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등 투자 밑그림을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미래 기술과 콘텐츠를 확보한 'PANDA'의 메가 트렌드가 시장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끝) / soon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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