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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시장,성장세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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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IT과학부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은 중국입니다. 막강한 인구를 바탕으로 게임 강국인 미국과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게임업체도 중국의 텐센트입니다.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은 어떨까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중국심천콘텐츠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643억3000만 위안(약 10조 47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 커졌습니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엔 전년 같은 시기보다 38.0%나 늘었습니다. 1년 새 성장률이 3분1로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를 성장세가 꺾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신규 게임 출시를 막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신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자격인 ‘판호’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판호 담당 업무를 맡은 중국 중앙선전부는 지난 4개월 동안 신작 판호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담당 부처가 조정되면서 관료들이 위험을 감수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동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최근에는 텐센트가 중국에 출시한 게임 ‘몬스터헌터 월드’가 특별한 이유 없이 유통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텐센트는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178억7000만위안(약 2조9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05년 3분기 이후 13년만의 감소세라고 합니다, 시장 전망치(186억 위안)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세는 여전했습니다. 1분기 전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66.0%로 1년 전(65.3%)보다 커졌습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만 4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년 새 1억명 정도가 늘었습니다. 매출로 보면 1분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424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습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분기 기준으로 400억위안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고서는 여성 이용자 증가와 별도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HTML5 방식의 게임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끝)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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