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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별미던 냉면 여름음식으로 자리잡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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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문화부 기자) “꽁꽁 언 김치죽을 뚜르고 살얼음이 뜬 진장김칫국에다 한 젓가락 두 젓가락 풀어 먹고 우르르 떨려서 온돌방 아랫목으로 가는 맛! 평양냉면의 이 맛을 못 본이이요. 상상이 어떻소!” 김소저 작가가 1929년 ‘별건곤’에 쓴 글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황해도 서흥 도호로 부임하는 친구에게 장난하듯 써준 시에도 눈이 한자나 쌓인 겨울 방안에서 노루 고기와 냉면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 합니다. 실학자 유득공이 박지원 등과 함께 평양을 여행하고 지은 ‘서경잡설’에는 “가을이면 냉면과 돼지 수육 값이 오르기 시작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출판사 가갸날에서 펴낸 신간 《평...

오늘의 신문 - 2024.03.1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