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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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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IT과학부 기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뭘 하고 있을까요. 누구나 한번 쯤은 궁금했을 겁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이런 궁금증을 다소 해결해줄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KISDI의 ‘대중교통에서의 미디어이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5000여 가구와 가구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0.3%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응답률은 2011년 67.5%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90%를 넘어섰습니다. 요즘 지하철 풍경을 보면 당연한 조사 결과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행위는 통화·문자·채팅 등이었습니다. 지난해 응답자의 31.6%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그 비율은 5년 전 42.4%로 정점을 찍고난 후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급격히 증가한 행위 유형도 있습니다. 쇼핑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상거래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2년 7.3%에서 지난해 19.2%로 높아졌습니다. 영화·음악·동영상 감상도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27.0%로 두 번째로 많은 행위로 집계됐습니다.

KISDI는 “불과 6,7년 전만 해도 대중교통 이용 시 오디오 기기에 저장된 매체의 음악을 재생하거나 휴대전화의 문자 메세지를 전송하는 행위가 주를 이루었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 연결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행위가 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의 행위도 채팅, 동영상 시청,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습니다.

정보통신(IT)업계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이 여전히 길고 간편결제 도입으로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편리해지면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쇼핑하는 이들이 급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공공 와이파이 시설이 늘어나고 모바일 데이터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동영상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끝)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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