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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FBI '중국 경계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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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대국 지위 뺏기 위해
美 상대로 전방위 냉전 도발"

“중국이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를 빼앗기 위해 전방위 ‘냉전’을 벌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전한 미국 정보당국이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인식이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외교·안보라인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일제히 “중국의 위협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인식을 드러냈다.

마이클 콜린스 미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임무센터 부국장보는 ‘중국의 부상’이란 세션에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냉전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의 위상을 약화하기 위해 합법적·비합법적, 공공·민간, 경제적·군사적 등 모든 종류의 힘과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종국엔 세계 모든 국가가 정책 이슈에 대한 이해관계를 따질 때 미국이 아니라 중국 편에 서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직면한 큰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콜린스 부국장보는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가리켜 “동양의 크림반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서방의 안보를 위협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주변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CIA뿐만 아니라 미 연방수사국(FBI), 국가정보국(DNI)도 ‘중국이 오늘날 미국에 가장 큰 위험’이란 인식을 함께했다고 CNN은 전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중국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광범위하고 도전적이며 중대한 위협”이라며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전통적 스파이 행위뿐 아니라 경제적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댄 코츠 DNI 국장도 “미국은 중국이 진짜 적인지 혹은 합법적인 경쟁자인지를 가려야 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산업 기밀과 학술 연구 결과를 훔치려는 중국의 노력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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