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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년 6개월 만에 남성육아휴직 2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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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롯데는 지난해 1월,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이후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이 올해 6월말까지 2,000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남성육아휴직을 최소 1개월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등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90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동기간 사용자인 4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내 남성육아휴직의무제가 안착되면서 제도 이용에 부담을 느껴 사용을 미루는 직원이 사라졌고, 육아와 가사분담이 필요한 시기인 출산 초기에 제도를 이용하려는 직원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 해 롯데의 남성육아휴직자는 1,100명으로, 지난해 국내 총 남성육아휴직자 수인 12,043명 중 약 9%에 해당된다.

롯데가 6월 남성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원의 배우자 100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전후 남편들의 행동 변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편의 육아휴직이 육아와 가사분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추가 자녀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집계됐다. 먼저, 남편의 육아휴직이 육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 도움 됐다’는 답변이 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19%)’, ‘약간 도움이 됐다(8%)’,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가 꼽은 가장 도움이 된 부분으로는 가사와 육아를 부부가 함께 한다는 심리적 위안을 꼽았으며, 육아휴직 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 유지(37.7%)’를 꼽았다.

남편의 육아휴직 전후 가사분담 시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휴직 전 일평균 1.2시간에서 휴직 후 2.9시간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OECD 평균 2.3시간보다 높은 수치다. 여기에 응답자의 89%가 향후 자녀출산계획에도 남편의 육아휴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롯데는 지난 1년 반 가량 남성육아휴직의 경험을 담은 ‘처음 아빠’를 제작해 사내용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처음 아빠’에는 아빠들이 아이를 키울 때 참고할 정보와 팁을 비롯해 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원들의 수기가 담겨 있다.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 상무는 “앞으로도 육아휴직과 같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 줄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 함께하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및 출산율 제고에 일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