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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기업 인사담당자 4인이 말하는 '외국계 입사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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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우리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지원한 분야가 무슨 업무를 하는 지를 물으면 대답을 못하는 지원자가 많았어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한국유미코아 2차전지사업부 인사팀 서동희 과장은 채용상담 후 지원자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서 과장은 “채용상담이지만 지원회사와 직무에 대해 공부하고 입사 의지를 보인 지원자에게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유미코아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소재기업이다. 한국유미코아는 올해 석사 이상의 연구원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비록 채용상담 박람회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직무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하고 상담을 한 지원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이 외투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외국인 투자기업 인사담당자를 통해 외국계 기업 입사팁을 들어봤다.

미국계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의 김윤미 인사팀 차장은 △인턴·아르바이트 경험을 많이 쌓을 것 △채용박람회서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을 각인시킬 것 △지원회사 홈페이지에 이력서를 등록할 것 △지원회사·부서의 산업과 업무를 공부할 것 등을 제시했다. 켈리서비스는 고객의 이력서를 많이 보는 특성상 지원자의 이력서도 세심하게 검토한다.

김 차장은 “이력서의 글씨체는 너무 튀지 않으면서 소주제의 글자 크기, 간격 등도 신경써서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하고 싶은 산업군에 있는 외국계 기업 채용 홈페이지에 영문이력서를 등록하면 생각지도 못할 때 연락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켈리서비스는 매년 인사 리서치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10명 안팎으로 채용하고 있다.

뉴스킨코리아의 김선혜 인사총무 차장은 지원회사,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강조했다. 김 차장은 “신입직원 채용 때는 회사 업무와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묻고, 경력직은 이전 경력을 바탕으로 입사 후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며 “상담도중 지원하는 회사, 조직, 직무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온 지원자는 별도로 관리하면서 채용 수요가 생길 때 연락을 한다”고 말했다. 뉴스킨코리아는 스킨케어·건강식품을 유통하는 미국계 기업이다.

따라서 화장품 시장에 대한 이해, 다단계 네트워크 판매업에 대한 영업마케팅 전략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김 차장은 “다단계 유통회사지만 직원들은 개인 사업자들의 영업 판매 전략을 컨설팅하는 일을 하며 판매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뉴스킨코리아의 채용은 서류전형(토익스피킹 6급이상), 온라인 인적성검사, 1차 면접(인사·현업실무자,영어), 2차(본사와 전화인터뷰), 임원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부루벨코리아의 신현정 인사팀 부장은 “외국계 기업은 인턴·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높아 원하는 기업과 분야에 자리가 나면 과감히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루벨코리아 입사를 원한다면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영업·영업지원 업무 등의 경험을 평소에 쌓아둘 것을 권했다.

실제 채용 때는 본사 직원은 영어회화, 엑셀 능력을 중요시하고, 매장 관리자는 중국어 회화 능력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했다. 부루벨코리아는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카카오프렌즈 등 국내외 유명 패션·화장품 브랜드를 한국 내 면세점에서 유통하고 있는 면세 전문기업이다. 부루벨코리아는 올해 300명의 매장관리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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