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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없는 게임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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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나 캠퍼스 잡애조이 기자) 에이스프로젝트는 스포츠 게임, 그중에서도 ‘야구’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국내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진수로 평가 받는 인기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를 비롯해 ‘MLB 9 이닝스 매니저’, ‘직봉총교두’ 등을 선보여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야구 게임 개발사답게 에이스프로젝트 사무실 곳곳에서 야구 용품이 눈에 띄었다. 야구 관련 도서가 빼곡하게 꽂혀있는가 하면 싸인볼과 야구 배트, 글러브, 유니폼 등이 시선을 끌었다. 사내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보니 야구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 중이며, 함께 경기 직관을 가는 등의 이벤트도 종종 진행된다고 한다.

에이스프로젝트에 입사하려면 야구를 좋아하는 것이 필수 조건인지 궁금했다. 채용을 담당하는 김영민 프론트 팀디렉터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직원 중 야구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많다. 업무를 위해 야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익히는 것이 필요할 때는 사내에서 ‘야알못’을 위한 야구학개론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함께’ 만드는 사내 문화로 만족도 UP

에이스프로젝트는 기업평판사이트 잡플래닛에서 꾸준히 좋은 평판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2015년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꼽힌 바 있고, 최근에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4.5점(5점 만점)을 유지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에이스프로젝트의 기업 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을 좋은 점수의 비결로 꼽았다.

에이스프로젝트는 임직원이 ‘함께’ 사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는 것은 운영위원회다. 운영위원회는 회사와 관련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소집돼 다양한 안건에 대해 다룬다. 최근에는 사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운영위원회를 열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보통 이 같은 운영위원회는 회사의 임원이나 책임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편이지만 에이스프로젝트는 모든 직원에게 운영위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5명 이상의 추천만 받으면 신입사원이라 할지라도 운영위원 자격으로 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다.

김 디렉터는 “사내 문화는 누가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만들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대표이사와의 미팅 시간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입사 교육을 할 때 신입사원에게 ‘남들이 만들어 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게 아니라 직접 의견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에이스프로젝트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위나 직급을 없앴다. 각자의 ‘역할’만 있을 뿐 모두가 ‘님’ 호칭을 사용한다. 직위, 직급을 없애고 자신의 역할만 있다 보니 수평적 문화와 함께 개인에게는 책임과 권한이 강조되고 있다.

‘야근 없는 게임 개발사’, 3년간의 다양한 실험 끝에 나온 결과물

직원들이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야근 없는 회사’다. 게임 개발사의 경우 야근이 일상화되어 있는 편이지만 에이스프로젝트는 직원들이 야근하는 날이 손에 꼽힌다. 다른 게임 회사에서 이직한 개발자 중에는 ‘개발자가 칼퇴하는 광경은 처음 본다’며 깜짝 놀라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야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3년 전부터 시작했어요. 직원들이 어느 시즌에 야근을 많이 하는지 확인하고, 다양한 의견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실험도 했죠. 야근이 많은 시점에 해야할 일을 미리 준비해놓거나 업데이트를 줄이는 등 직원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지금은 프로젝트별로 스크럼 마스터라고 하는 스케줄 관리자를 두고 있어요.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야근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외에 다양한 복지 혜택도 제공한다. 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아침, 점심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헬스장 무료 이용, 종합 건강 검진 실시 등의 혜택도 있다. 또한 결혼 축하금 500만원, 재혼 축하금 200만원, 출산 축하금(1명당 100만원) 등의 지원도 눈에 띈다. 실무 관련 교육비도 100% 제공한다. (끝) / phn0905@hankyung.com (출처 캠퍼스잡앤조이. 인터뷰 등 기사 전문은 https://buff.ly/2IvGLJ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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