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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금 전시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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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정치부 기자) 오는 10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청와대는 ‘조용한 1년’을 보내겠다며 별도 기자회견과 같은 행사를 치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청와대 사랑채에서 소장품 특별전을 기획했습니다. 전시회 이름은 ‘함께, 보다’ 입니다. 청와대는 오는 9일부터 7월29일까지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와대가 이번에 공개하는 미술품은 지난 40년동안 청와대가 수집한 작품 가운데 16점입니다. 한국화 4점, 서양화 8점, 조각 4점 등입니다. 전시가 어려운 벽화 4점과 소장품 10여점은 영상으로 공개합니다.

이들 작품 가운데에는 강태성 작가의 ‘해율(海律)’, 김형근 작가의 과녁 등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출품작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전은 한국 미술계의 가장 큰 연중행사였습니다. 1949년부터 1981년까지 6·25전쟁 기간을 제외하고 총 30회가 열렸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전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를 관람했고, 청와대는 전시회 후 일부 출품작을 수집했습니다.

오승우 작가의 ‘봄’, 박광진 작가의 ‘불국사의 가을’ 등 청와대 영빈관 내부에 전시된 작품과 윤영자 작가의 ‘율(律)’, 서세옥 작가의 ‘백두산 천지도’ 등 청와대 본관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남북한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눈 사전 환담장에 전시됨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도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작품은 세종대왕기념관이 소장한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재해석한 것으로, 남북 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 전시됐습니다. 작품 전시는 남북 정상회담 현장의 배경 작품을 국민이 직접 관람하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면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이 뜻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전시회는 사전 신청이나 입장권 구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청와대 사랑채 홈페이지(http://cwdsarangchae.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끝)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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