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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홍보팀 채용시 '한자시험'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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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산업부 기자) LS전선 홍보팀은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한자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조인묵 LS전선 기업문화부문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글은 그 사람의 생각과 사상의 집약체에요. 우리말은 한자로 구성된 단어가 많아서 한자의 의미를 모르면 제대로 보도자료를 작성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홍보팀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보도자료를 작성해서 기자에게 배포하는 일입니다. 많은 우리말이 한자로 이뤄져 한자를 모르면 글을 쓰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한자능력 평가는 면접 때 실시합니다. LS전선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면접자 5명 가운데 세 명이 한자능력이 안 돼서 탈락됐다”며 “이들은 영어능력은 탁월한데 우리말 글쓰기 역량이 모자란 경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입사를 위해선 어느정도의 한자능력이 필요할까요?

한자능력검정시험위원회에서 밝힌 급수체계와 한자는 1급 3500자, 2급 2355자, 3급 1817자, 3급Ⅱ1500자, 4급Ⅱ750자 등입니다. 1~2급은 4년제 대학교 졸업자가 알고 있어야 할 한자 수준입니다. 3급은 고등학생, 3급Ⅱ는 중학생, 4급Ⅱ는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입니다. 금동희 LS전선 홍보팀장은 “3급 고등학생들이 알아야 할 1800자 정도의 한자 범위에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한자능력검증시험 자격증 소지자를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한자능력 자격증 소지자를 서류전형 때 우대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인적성검사 시험 때 한자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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