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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부부동반모임을 연상케한 남북 정상 부부간의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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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태 정치부 기자)‘4.27남북 정상회담’의 막판 하이라이트는 김정은 국무위원자의 부인 이설주 여사의 등장이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는 27일 오후까지 이설주의 판문점 만찬 행사 참석여부를 끝까지 함구했다. 이설주가 정상회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북한이 정상국가로 국제무대에 섰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지금까지 북한 정상의 부인이 공식행사에 참석한 적은 없다. 부부동반은 말할 것도 없다.

이설주는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직후인 이날 오후 6시17분께 군사분계선(MDL)을 차로 넘어왔다.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정숙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이설주를 미소로 맞았다. 이때 만찬장인 평화의 집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부동반 모임이 연출됐다. 남북 정상부부는 여느 부부 동반모임처럼 10여분간 스스럼 없이 대화를 주고 받았고, 이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중계됐다.

이설주는 “문 대통령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다”면서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에 김 여사는 “(두 정상이)다리를 건너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평화롭던지”라며 “무슨 말씀을 하는지 가슴이 막 뛰었다”며 두 정상의 ‘도보다리’ 회담을 상기시켰다.

김정은은 “벌써 보셨냐. 그게 다 나왔구만요”라며 응답했고, 김 여사는 곧바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미래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심고 하는 게”라며 덕담을 건넸다. 김정은은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것으로..”라며 만족해 했다.

이설주는 김 여사를 향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고 들었다. 여사께서 작은 것까지”라며 “그래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아무 준비를…”이라며 겸손해 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가구 배치 뿐 아니라 참견을 했는데.”라며 “(김 여사와 이설주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들에 많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며 두 정상 부인차원의 교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설주는 “앞으로 하시는 일이 더 잘되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두 정상의 부부는 오후 6시30분부터 두 시간 가량 환영 만찬을 함께 한후 평화의집 앞에서 진행되는 별도의 환송행사까지 치른후 올 가을께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정은의 초청으로 올해 가을께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끝) /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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