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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 얘기

사상 최다 취재진 몰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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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정치부 기자)남북한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높습니다. 취재진 규모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24일 현재 전 세계 41개국 460개 언론사에서 2850명의 언론인이 취재 등록을 했습니다. 준비위는 정상회담 당일 현장에서도 기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어서 남북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기자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기록은 지난 2000과 2007년 개최된 1·2차 남북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2000년 1차 회담에서는 총 1315명, 2007년 2차 회담에서는 1392명이 등록했습니다. 2차 회담 때 방문하지 않은 오스트리아, 태국, 인도, 불가리아, 카메룬, 캐나다, 이집트, 핀란드, 이란, 아일랜드,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나이지리라, 노르웨이, 파키스탄, 스웨덴 등 15개국 취재진도 이번 3차회담의 메인 프레스센터가 있는 일산 킨텍스에 집결할 예정입니다. 미국 CNN 유명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가 한국을 찾습니다. 준비위는 영어를 비롯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 자료를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측 요청으로 정상회담 당일 판문점 내 통신시설이 설치됩니다. 이에 따라 판문점과 메인 프레스센터간 온라인 연결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과거 회담은 평양에서 열린 탓에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들에게 관련 소식이 전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남북한이 양측 정상의 만남 등 주요 일정을 생방송하기로 해 TV,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어디서나 중계를 볼 수 있습니다.

메인 프레스센터에는 판문점 브리핑 룸의 현장 브리핑을 360도 모든 각도를 선택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200인치 크기 스마트월에서 이전 남북 정상회담 등 서로 다른 영상을 동시에 여러 사람이 선택하며 볼 수 있습니다. 준비위 관계자는 “해외 기자들이 남북 정상회담 취재뿐 아니라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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