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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남북 정상회담 '스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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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정치부 기자) 남북한 정상회담이 나흘 앞두고 다가왔습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특히 스타들을 동원해 홍보하는 행사를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 공식 홈페이지(http://www.koreasummit.kr)에는 스타들의 평화기원 영상 메시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배우 정우성·장근석·윤균상·김태리·김의성·김규리 씨 등과 가수 테이·아이돌그룹 블락비의 박경 씨 등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장근석 씨는 “지난 2018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를 통해서 많은 분들과 함께 소망을 적는 소망패에 ‘강원도, 세계 평화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던 적이 있다”며 “올림픽 단일팀으로 출발한 평화의 메시지, 평화의 화합이 이번 남북정상회담까지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리 씨는 “마음 속에 아주 작은 희망의 불꽃이 일렁거리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이후에 모든 국민들이 느꼈던 희망의 불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또 그것이 평화, 새로운 시작을 향한 큰 발걸음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규리 씨는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이 평화로 가는 첫 시작이 되길 간절하게 소망한다”며 했고, 박경 씨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인 만큼 제 마음도 뿌듯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남북 정상회담 띄우기에 국내 스타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국민들의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청와대의 ‘스타 동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 현장을 방문할 때 연예인들이 함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문 대통령이 온종일 돌봄교실 정책 홍보 차 서울 경동초에 방문했을 때 해당 학교 학생 학부모인 배우 장신영 씨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1월 국공립 어린이집 현장 방문 때는 배우 류수영 씨가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일부 연예인들이 정책 홍보에 동원돼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현 정부 청와대의 이같은 홍보 전략이 국민의 주목도를 높인다는 평가도 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끝)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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