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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곤욕을 겪은 대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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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정치부 기자)지난 9일 조선일보가 <“실패한 로비”라며 靑, 김기식 감싸기>란 보도를 내보내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대변인이 백브리핑에서 자유스럽게 거친 표현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쓴 걸 가지고 물고 늘어지면서 기사를 쓰는 건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백브리핑은 사안이 발생했을 때 배경을 설명하는 브리핑으로, 공식 브리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백브리핑 내용을 실명 보도가 아닌 청와대 고위 관계자나 핵심 관계자 등으로 보도합니다. 때문에 당사자는 보다 자유롭게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백브리핑의 특성상 본인의 발언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비판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인데요.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언론은 대변인의 발언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무게감있게 받아들였습니다. 기자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보도가 돼 곤혹을 치른 대변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근혜 정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민 대변인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태가 터진 뒤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당시 세월호 피해 가족들은 자녀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생활했는데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체육관 내에서 라면을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관련해서 기자들은 민 대변인에게 청와대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민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 후 기자들과 담배를 피우면서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서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 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라는 약속을 받고 자유롭게 말했지만, 일부 언론은 출입기자단에 비보도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한 뒤 해당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민 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말실수로 난감한 상황에 빠진 대변인들이 해외에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리아 정권이 자국민에게 사린 가스를 사용한 것을 비판하며 “아돌프 히틀러조차 화학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타락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시리아 정부는 내전 진압을 위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서 독가스인 사린 가스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한 기자가 히틀러는 2차 대전 당시 강제수용소 가스실에서 유대인을 학살했다고 지적하자 “물론 그 지점을 이해한다. 지적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히틀러는 아사드가 한 것처럼 자국민을 상대로 가스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히틀러를 옹호한 것처럼 해석됐고 “악의적이며 비도덕적”이라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일어났습니다. 결국 스파이서 대변인은 “내가 대통령을 실망시켰다”며 사과했습니다.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대변인의 말실수가 역사적 사건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1989년 11월9일 동독 공산당 대변인 귄터 샤보브스키는 기자회견에서 “베를린 장벽을 포함하여 모든 국경 통과 지점에서 출국이 인정된다”고 잘못 말했습니다. 원래는 “여행 허가에 관한 출국 규제가 이튿날부터 완화되는데 출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에 신청해야 한다”는 게 동독의 방침이었습니다.

대변인이 발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빚어진 일인데요. 샤보브스키 대변인은 ‘언제부터 시행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알기로는 당장 시행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동베를린 사람들은 즉각 베를린 장벽으로 향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경비병들은 문을 열 수밖에 없었고, 결국 해당 기자회견 후 11개월만에 서독과 동독은 통일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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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문 - 2018.04.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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