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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개발한 게임 '식중독잡GO'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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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바이오헬스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식중독잡GO’가 포르투갈어권 국가에 진출합니다.

이 게임은 어린이들이 손쉽게 식중독 예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게임인데요. ‘포켓몬GO’ 게임처럼 증강현실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식중독균을 찾아 잡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3가지 미니게임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증식하는 식중독균을 터치해 퇴치하는 증식게임, 손씻기 익히기 끓이기를 통해 버블건으로 식중독균을 맞춰 퇴치하는 타격게임, 음식물을 오염시키러오는 식중독균을 퇴치하는 디펜스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3대 요령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식중독균의 종류와 특성도 배울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 게임을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 배포하고 정규 교과과정과 연계해 교육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 3~5세 어린이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3~4학년 보건체육 수업에서 이 게임을 활용해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게임 후 식중독 예방 요령의 인지도가 53%나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합니다.

식중독잡GO 게임의 학습 효과가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포르투갈어권 국가에 서비스하게 된 것도 포르투갈 식품안전경제청이 우리 식약처에 게임 사용 허가를 요청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포르투갈은 식중독잡GO 게임을 제5차 한국-포르투갈 경제공동위원회의 식품안전 분야 협력 사항 중 하나로 제시했는데요. 포르투갈 정부는 오는 10일 개최되는 포르투갈어 사용국 공동체(CPLP) 국가 포럼에서 식중독잡GO를 배포하고 전 세계 포르투갈어 사용 국가에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식약처는 이번 첫 해외진출을 계기로 영어권 국가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식중독잡GO를 영어로도 번역해 좀 더 많은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입니다. 식중독잡GO를 시작으로 국민들이 식의약 안전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서 해외에 우리나라의 보건 경쟁력을 알리길 기대합니다. (끝) / ac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